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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부여]1400년 역사의 가장 오래된 정원 - 미리가본 궁남지 연꽃축제 1

柔淡 2010. 7. 5. 13:44

7월 3~4일, 두달만에 또다시 부여를 찾았다. 이번 팸투어의 주제는 궁남지 연꽃.

아직 조금 덜 피어 났지만 나름대로 연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즐길수 있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중에서도 으뜸은 연꽃이다. 연꽃의 10대 덕목이라고 전해져 내려오는 글까지 있을 정도다.

여름이 되면 여기저기서 연꽃축제를 하지만 그중 손꼽을 만한 축제는 무안 회산백련지, 부여 궁남지, 시흥관곡지 등에서

펼쳐지는 연꽃축제가 볼만하다 하겠다.

 

작년부터 궁남지에는 꽤 여러번 왔었는데 정작 축제기간에는 와본적이 없다. 작년에는 축제가 끝난 직후인 7월 31일에

왔었고 올해는 미리 다녀왔기 때문이다.

 

전에도 소개한적이 있지만 먼저 궁남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면

궁남지(사적 제135호)는 선화공주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이 만들었다는 왕궁의 남쪽 별궁에 속한 우리 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무왕 35년(634)에 “궁성의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 들여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한가운데에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선산을 모방한 섬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현재의 연못은 1965~67년에 복원한 것으로, 원래 자연늪지의 1/3정도의 규모이다.

이 연못에 대해서는 『삼국사기』무왕조(武王條)에 "3월에 궁성(宮城)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라고 되어 있다. 사실, 백제에서 왕궁 근처에

연못을 만드는 전통은 이미 한성시대(漢城時代)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한성시대에 조영된 왕궁에 딸린 연못은 아직 발굴된 바 없어서 그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비해 웅진(熊津)시대의 왕궁이었던 공산성(公山城) 안에서는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연못이 왕궁지

(王宮址)로 추정되는 건물지(建物址)와 함께 발굴되었다. 공산성에서 발굴된 이 연못은 바닥이 좁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원형의

연못인데 직경 7.3m, 바닥직경 4.8m, 깊이 3m의 크기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보면 백제에서 왕궁 근처에 연못을 만드는 전통은 매우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성시대와 웅진시대의 연못은 그 자체만

확인될 뿐 여기에서와 같은 삼신산(三神山)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1400년전에 만든 연못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궁남지가 일본의 정원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중요한 유적이다.

그런 궁남지에서 올해 여덟번째의 부여 서동공원 연꽃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서동공원은 궁남지가 있는 공원전체의 명칭이다.

면적은 약 10만평정도 된다고 하는데 궁남지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있지 않고 주변 습지에 다양한 종류의 연꽃과 수생식물이 피어있어

보는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연꽃은 햇빛이 쨍쨍하게 비치는 파란하늘 아래 찍어야 모양이 좀더 나는데 장마기간 인데다 새벽 여섯시에 찍었더니

조금 어두운 느낌이다. 그래도 연꽃 자체의 매력은 볼수록 아름답다. 

 관곡지나 궁남지에서 낮에는 벌을 별로 보지 못했는데 새벽에 보니 연꽃마다 벌이 대여섯마리씩 꿀을 빨고 있다.

연곷의 향기가 정말 좋은 모양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연곷의 향기가 난다는데 조금 둔한 나는 은은한 향기만 날뿐

이것이 연꽃의 향기다 라고 찝어낼 만큼의 향기를 구별하지 못하겠다.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동안 제8회 서동공원 연꽃축제가 열린다는데 아직은 연꽃이 막 피어나는 중이다.

부여읍민들중에서 아침일찍 궁남지에 와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고, 연곷을 찍으러 전국 각지에서 오신

사진동호회 회원들도 많았다.

 

 

 

 벌써 잎을 다 떨구고 연밥을 만들고 있는 개체도 있다.

 연꽃마다 벌들이 꿀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얼마전 포스팅에 연꽃과 수련을 구별하는 법을 올린적이 있는데 검색해 보시길....

 

 궁남지와 포룡정

 

 

 

 꽃잎이 여러겹인 연꽃도 있다.

 

 

 

 향기는 백련이 더 좋다고 한다.

 

 

 홍련은 새색씨 같이 상큼하고 백련은 아가씨 같이 청초하다.  

 

  

  올해는 대충청 방문의 해 이면서 제8회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한다니 여름휴가를 충청도에서 보내시고

연꽃구경을 하는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것같다. 홈페이지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참고하시라. 부여 서동연꽃축제 http://www.uccdaum.co.kr/buy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