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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거제 - 공고지 바닷가의 수선화 (09. 03. 29)

by 柔淡 2009. 4. 4.

1박2일의 거제여행중 외도관광을 마치고 나머지 일행들은 옥포의 횟집에서 거제8미의 하나인 도다리쑥국으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출발하고

나와 데이지는 공고지로 가기위해 다시 와현해수욕장쪽으로 출발했다.

3년전 출장을 와서 우연하게 공고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시간이 없어 제일 윗부분의 계단식 수선화밭만 대충 둘러볼수 밖에 없었고

너무 아쉬워서 이번에는 공고지를 가기위해 일부러 먼길까지 차를 몰고 온것이다.

 

공고지 소개글

거제시 일운면 와현마을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가면 '예구마을'이 나오며 공곶이는 이곳 '예구마을'에서 걸어서 작은 산능선을

넘어가야 갈 수 있다. 예구마을 길 끝자락에 공곶이 안내판이 있으니 소풍가는 마음으로 길을 나서면 된다.

산능선 까지 10분 이내의 거리이며 능선에는 천주교인들의 공동묘지가 있다. 공동묘지를 지나면서 부터는 내리막 길이며 정면으로 푸른바다와

내도(안섬) 풍경을 보며 직선 계단길을 따라 만들어진 나무농장의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공곶이농원은 수 십년 땀 흘린 사람의 손으로 일구어 놓은 나무농원으로 찾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곳이다. 종려나무, 설유화,

동백나무, 수선화, 군자란 등 수십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농원으로 만들어져 있다.

매년 3월 20일 쯤 부터 4월 초순 까지는 공곶이의 큰 매력인 노랗게 꽃을 피운 수선화 밭을 만날 수 있다. 또한, 3월 말에서 4월 초 쯤이면 하얀

눈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설유화의 자태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도 푸른잎을 간직한 종려나무는 수천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2005년에는 유상욱감독에 의해 '종려나무 숲' 이라는 영화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종려나무 숲' 에도 공곶이의 노란 수선화 꽃이 푸른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영상을 제공하며 종려나무 숲도 어떤

의미를 간직한채 그 자리에 오랜 세월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는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으니...
공곶이를 다녀오면 그 느낌을 그대로 확인 할 수 있다.
산능선을 가운데에 두고 걸어서 가고 오고 하여야 하니 올라갈 때의 힘듬은 내려올 때의 편함이 되고, 내리막 길의 편함은 다시 올라올 때의

힘듬이 되니...

아름다운 섬 거제도, 거제도 안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곶이!
거제도 여행길에 짬이 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공곶이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

[주의] 공곶이는 사유지 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중 일부 몰지각한 자들은 나무농원에서 수선화 및 나무를 도둑질 해가기도 하는데 이런 행위는 절대로 하시면 안되며

식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 하셔야 합니다.
또한, 도시락 등의 음식을 드셨다면 발생된 쓰레기는 갖고 나와야 함에도 해변과 농원에 버리고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곶이의 어르신들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일이 발생된다면 공곶이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일이 발생될지도 모르니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은 부디 입장을 바꿔 마음가짐을 단디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닷가에 펼쳐진 넓디넓은 수선화 밭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