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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30여년전 중대장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연천 둘러보기 - 군남댐 일대

by 柔淡 2013. 8. 6.

1983년 2월 광주에서 고등군사반 교육을 마치고 전방 GOP중대장으로 근무해 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연천의 어느부대에 배치를 받았다.

배치후 한달뒤 희망대로 연천일대의 GOP를 담당하는 중대장으로 1년을 근무하고 임무교대를 한후 중대원들과 함께 내려온곳이

연천 군남면 왕림리와 진상리 일대였다.

 

그후 군생활동안 한번도 찾지 못하다가 10여년전 전역을 하고나서 왕림리에 있던 부대를 찾아보니 그곳에는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고

잡풀만 무성했었다. 내가 중대장 말년에 결혼을 앞두고 면회를 왔던 데이지 에게도 추억이 서린 곳이어서 아쉽기만 했었다.

그후로 다시 그곳을 찾을 생각을 못하다가 마침 전역후 파주에 자리잡은 친한 동기생부부와 연천을 다시찾았다.

 

이번에는 없어진 부대는 찾지않고 내 담당구역이었던 임진강의 진상리, 북삼리 일대를 찾은것이다.

30년전에는 임진강을 기점으로 민통선이 있어서 맘대로 건너지 못했던 곳인데 이제는 다리도 여러개 놓여있고 얼마전 전두환 전대통령의

그림때문에 화제가 되었던 허브빌리지도 그곳 임진강 강건너에 있었다. 허브빌리지에 가보니 아마 보통 사람이라면 허가를 얻기 어려웠을

임진강 건너에 있는 식물원이었다. 위쪽으로는 장마철이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군남댐이 보였고 강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데이지와 둘이서만 갔다면 별 재미가 없었을텐데 사관학교 동기인 친구 부부와 함게 가니 가는곳마다 옛 군생활 추억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와

낄길거리며 웃기도 하고 올새만에 군생활 시절로 돌아가 기분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는게 실감이 났다.

 

허브빌리지입구다리에서 바라본 군남댐

 

진상리 일대

예전에는 여기가 민통선이라 맘대로 드나들지 못했는데 지금은 여러개의 다리가 놓여있고 출입도 자유롭다.

 

 

 

 

트래킹 코스도 있다.

 

 

임진강 건너편 마을

이제 북쪽으로 10분정도 달려 허브빌리지 입구에왔다.

허브빌리지 모습

 

북쪽으로는 군남댐이 있다.

북삼교 다리에 서니 30여년전의 추억이 주마등 처럼 머리속을 스쳐간다. 그당시 함게 고생했던 전우들과 어려웠던 일들을 함께 헤쳐나온 추억들......

 

이제 다음 목적지는 내가 중대장때 인접중대의 책임지역이었던 태풍전망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