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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30여년전 중대장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연천둘러보기 - 연천로하스파크, 태풍전망대

by 柔淡 2013. 8. 6.

연천 허브빌리지는 날이더워 들어가지 않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 GOP에서 북한지역을 바라볼수 있는 태풍전망대로 향한다.

 

그런데 태풍전망대 가는 도중 옥계리 라는곳에 예전에 못보던 연천 로하스파크라는 공원이 있고 장독대와 한옥이 있다.

뭐하는 곳인지 들어가본다. 이곳은 연천군에서 특산물인 콩으로 된장을 담고 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작물을 소개하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한 모양인데 그동안 추진이 제대로 되지않다가 백년밥상이라는 회사와 손을 잡고

사업을 재추진 하는 곳이었다. 한쪽에는 팬션도 있는데 아직 개장을 안했는지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옥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장독대와 파란 하늘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다시 차를 몰아 태풍전망대로 향한다. 안내초소에서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적어주고 출입증을 받아 통과한다.

30여년전 결혼도 하지 않았을대 내 청춘을 불살랐던 GOP부대, 지금 이런 모습으로 여기를 찾아올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 

태풍전망대가 있는곳은 그당시는 내 인접중대장이 근무하던 곳이었고 비포장 도로라 차로 한시간이상 걸리는 거리였는데

이제는 승용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게 놀라웠다. 임진강을 따라서 가다보니 철새도래지 관찰장도 보이고 풍경이 아름답다.

그당시는 생활이 각박해서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전혀 못해봤다.

 

태풍전망대에 도착하니 한국전쟁사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였던 베티고지와 노리고지, 그리고 북한군의 영농장인 오장동 농장이 바로

코앞에 내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내가 담당했던 GP초소도 가깝게 보이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수 없다.

태풍전망대 주차장에 세워진 정자 뒷쪽에 있는 지뢰지대 팻말만이 이곳이 예전 한국전쟁때 하루에도 열번이상 주인이 바뀌었고 남과북,

그리고 중공군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갔던 격전지였다는것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연천 로하스파크, 장독대와 한옥, 그리고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린다.

 

 

 

태풍전망대

 

 

 

 

 

 

 

각종기념탑이 여러개 서있다.

 

 

 

 

태풍전망대 주차장

뒤로는 신록이 우거진 푸른숲이 너무나 평화롭게 보인다.

태풍전망대를 보고 돌아나오는길, 중간에 차를 세울수는 없지만 여기는 철새도래지라 관망대가 있다.

지뢰지대 팻말, 지금도 간간히 지뢰폭발사고가 난다.

 

 

 

 전쟁이 끝난지 60년, 겉으로 보기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데 언제 우리민족이 하나로 합쳐질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