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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유명산 풍경 (08. 05. 01)

by 柔淡 2008. 5. 2.

두물머리, 북한강을 돌아 유명산 입구에 도착하니 아직 7시반이다.

어얼리버드가 요즈음 유행이라던데 나는 전부터 장거리 산행을 하거나 식물원에 갈때

가능한 한 새벽에 출발한다. 그러면 오갈적에 밀리지도 않고 여유롭게 다닐수 있어서 좋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입장료 받는 사람이 없어서 무사통과, 나올때보니 입장료에

주차료까지 5000원 정도 하는것 같다.

 

그런데 웬걸, 공짜 좋아하다가 낭패를 당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전화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없지 않은가

정상에서 내려와 입구지 계곡 시작하는 부근에서 전화를 받고 문자를 받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다시 찾으러갈 체력은 있었지만 찾을 가능성이 전혀 없을것 같아서 포기하고

주차장옆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둘러보고 집으로 왔다.

아마 게곡 중간쯤에서 휴식하면서 모자와 수건을 빨았는데 그곳에서

물에 빠진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내 핸드폰으로 열심히 전화를 해봤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기계적인 멘트만 들려올뿐 찾을길이 없다.

발신금지와 분실신고를 해놓고 하루밤을 더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다.

 

할수없이 오늘낮에 저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핸드폰을 다시 샀다.

어차피 바꿀 기계였지만 많이 아쉬웠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 아닌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어리숙해지는 모양이다.

작년 가을엔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 카메라 렌즈와 노스페이스 자켓이 들은

배낭을 그냥 놓고와서 한참을 마음아파 했었는데....

 

요즈음 전화번호는 전부다 핸드폰에 저장해놔서 기억나는번호가 별로없으니

지인들이 전화올때마다 하나씩 열심히 저장하고 있다.

몇백명 전화번호를 다 채우려면 1년은 지나야 할것 같다.

앞으로는 PC와 핸드폰을 연결하는 데이터 연결장치를 활용해서 전화번호를

꼭 저장해야겠다.     

 

주차장에서 중앙의 등산로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좌측 등산로로 내려와서 입구지 계곡을 통해 내려왔다.

평상시 네시간정도 걸리는데 사진찍으며 천천히 놀며서 다녔더니 다섯시간반이나 걸렸다.

 정상돌탑

 용문산쪽

 

 

 

 컬럼비아에서 테스터로 받은 배낭. 렌즈와 등산용품을 함께 갖고 다니기 편리하다.

 눈녹은물이 땅속에 스며들었다 흘러내리는지 수량이 풍부하다.

 

 산벚꽃잎이 떨어져 꽃잎이 물을 덮었다.

여기서 경치에 취해 휴식을 하다가 전화기를 물에 빠트린것 같다.

 

 

 

 

 신록과 물소리의 아름다운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