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겨울

세미원 3 - 겨울꽃 (09. 01. 17)

by 柔淡 2009. 1. 20.

꽃 본지가 오래됐는데 세미원 온실안에 몇가지 꽃들이 피어있다.

오랫만에 화사한 꽃들을 보니 기분이 업된다. 

 

모과꽃

 

 

 호주매화

 

 

 약모밀?

 꽃기린

 

 

 

 

 

 꽃치자?

 

 

 한련화

 

 

 

 

 남녘에가서도 제대로 못본 동백꽃을 세미원 온실에서 만났다.

 선운사 동구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김 선 주

선운사 동백꽃이 진다 명치끝에 처억 내려 앉는다 무쇠 칼날처럼 시퍼렇게 아리다 그녀가 떠나가던 날도 이랬다 천년을 두고 이렇게 아팠구나 뜨거운 눈물을 떨구었다 무쇠 칼등처럼 무거웠다 세상 모든 것이 이렇게 아픔으로 제 발등을 덮는구나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동백꽃은 봉오리채로 툭툭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