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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1년에 한번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 (09. 06. 27)

by 柔淡 2009. 7. 3.

진돗개 공연장에서 신덕이으 묘기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1년에 한번 바다가 열리는 고군면 회동리로 갔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古郡面 回洞里)와 의신면 모도리(義新面 茅島里) 사이 약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같이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진다는데 신비로움이 있다.

 

바닷물은 하루 두차례씩 들고 쓰는데 조류의 속도나 태풍 등의 파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치등이 형성되어 있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40여만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구경한다.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이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곳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 씨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가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노래를 불러 히트를

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沃田) 강지주 화백이 그렸으며 문을 열면 기적의 현장을 바라보게 되어 있고, 바닷길

입구에는 2000년 4월 제작된 뽕할머니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얼마전 MBC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에 일본에서 시집와 진도에서 살면서 일본인 관광안내 해설사를 맡으신 여자분이 나오셨는데

그분이 " 신비의 바다가 매달이나 매일 열리면 그리 신비하지 않다. 1년에 한번 열리기에 신비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도 그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매일 열리면 그렇게 신비하지 않을것이다. 

  

 좌측 금호도, 우측 모도

 금호도

 바다건너 해남땅

 

 가계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은 사진으로 대체

 

 남쪽인데도 이제야 찔레가 피어있다.

바다의 수온이 낮아 육지보다 오히려 꽃이 늦게핀다. 철쭉도 아직 피어있었다.

 신비의 바닷길 바로 옆에있는 진도해양생태관

 

생태관 1층 조가비 전시관에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각양각색의 조가비250종 3천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1층 입구 정면에 설치된 3기의 대형 수족관에는

상어 등 바다생물 350마리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층 해양생태전시관에는 철갑상어 등 각종 상어와 연안에서 서식하는 생물 등 700여 종이 전시되어 있고 담수관과 웅덩이 생물관 코너가 있다. 또 9㎡ 넓이의 바닥

에 관람객이 올라서면 바다 생물과 진도 지도가 화면으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층에는 회동앞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게전망대(280㎡)와 그림조각품 상설전시공간(450㎡)을 마련해 200여명에 이르는 진도출신 국도전 작가들과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태관이 들어선 곳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고군면 회동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에 위치해 바닷길과 연계관광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해양생태관에 기증된 전세계 희귀조가비 1만2,500여점은 진도출신 허병운씨(77,부산시)가 1966년부터 1971년까지 대한해운공사 무역선선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

유명항구를 돌며 수집해 보관해 오던 것을 진도군에 기증해 생태관 건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