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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태안]해무에 둘러쌓인 꽃지해수욕장과 방포의 신비한 풍경

by 柔淡 2011. 6. 20.

태안여행 첫날은 하루종일 흐려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오전 10시쯤 삼봉에서부터 기지포까지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걸을때는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고

햇볕이 따가워 졌다. 다음코스인 안면휴양림으로 가는길 일행들은 버스를 타고 가고 나는 뒤에서

내차를 끌고 따라갔는데 현충일 연휴라 꽃지와 안면휴양림 일대에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안면휴양림에

들어갈수가 없었다.

나는 자주 갔었던 안면휴양림은 포기하고 점심식사 장소인 방포회센터로 가기위해 잘 아는길로 돌아서

리솜오션캐슬까지는 밀리지 않고 바로 갔는데 거기서부터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까지 2km정도 밖에

안되는거리를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리고 말았다.

해마다 연휴기간에는 꽃지와 휴양림일대엔 늘 주차장 처럼 변하고 만다는걸 알고 있었음에도 연휴2일차

점심시간에 이렇게 밀리는건 나도 처음이다.

 

그런데 조금전 기지포 해변을 걸을때 그렇게 맑고 밝았던 해변에 해무가 끼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할미, 할아비 바위가 사라지고  옆사람이 안보일 정도가 된다.

자연의 힘은 참으로 놀랍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나중에 다시 영목으로 가는길, 해변쪽에는 해무가 잔뜩 끼었는데 바다로부터 1km도 안떨어진 주도로는

맑고 푸르기만 하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해무에 둘러샇인 할미, 할아비 바위

 

 갑자기 해무가 짙게 끼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난후 방포꽃다리 풍경

 

 

 이젠 완전히 해무로 뒤덮였다.

 

 

 

 

 

점심을 먹고 블로그 지인을 만나서 리솜리조트 커피숍에서  

 

 리솜리조트앞 풍경

 

 동물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지인님의 애견 루쯔

 너구리잡던 개라서 습관적으로 땅을 판다.

 

 때이른 여름을 즐기는 소년들

 

 

 꽃지에서 대야도로 가는길, 안개는 여전히 따라다닌다.

 

 

김승옥 소설가의 "무진기행"이 생각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