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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울릉도]울릉도 유일의 평야, 나리분지

by 柔淡 2014. 10. 31.

천부해중전망대에서 나와 나리분지로 간다.

5년전에 왔을때는 길이 좁아 버스에서 상당히 긴장했었는데 그동안 길도 넓히고 경사도도 낮춘것 같다.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리에 있는 분지. 높이 250m. 동서 길이 1.5㎞, 남북 길이 2㎞, 면적 1.5∼2.0㎢. 신생대 제3기 말의

화산 활동으로 인하여 점성이 강한 조면암()·안산암(), 그리고 응회암()이 분출되면서 칼데라화구가 함몰

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넓은 평야 지대를 이루고 있다.

 

분지 주변에는 500m 전후의 외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 남쪽의 성인봉

(, 984m)이다. 이 분지의 중앙 북부에는 원추형의 중앙화구구()인 알봉[, 611m]이 있다.

알봉 중앙화구의 남쪽 산록에는 지름 100∼200m, 깊이 10m 전후의 작은 분화구가 산재하며, 이곳을 통하여 흘러나온

용암(조면암)이 100m 정도의 두께로 쌓여 북동쪽 화구원의 ‘나리마을’과 남서쪽 화구원의 ‘알봉마을’로 분리시키고 있으나,

실제로는 연합화구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화구원 바닥에는 흰색 혹은 담회색의 부석()을 비롯하여 화산재·화산사()·화산력() 등의 분출물이 깔려 있어

보수력()이 약하므로 논농사는 적합하지 않고 대부분이 밭농사를 한다. 따라서 나리분지로 흘러드는 물은 화구벽을 지나

외부로 나갈 출구[, baranco]가 없기 때문에 집중적인 호우에는 일시적인 호수를 형성하나 즉시 빠져 버린다.

이와 같이 침투된 지하수는 북측사면 250m 지점에서 용출되어 논농사의 관개는 물론 추산발전소()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분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외륜산으로 인하여 분지 내부는 기온의 역전현상()이 뚜렷하여 농작물의 피해가 크고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전국 제1의 다설지이다.

나리분지는 개척 당시부터 그곳의 자연 조건에 맞는 가옥 구조를 하고 있다. 즉 ‘너와지붕’의 ‘우데기’는 강설량이 많은 이 지역의

생활을 가장 합리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나, 오늘날에는 주택 개량 사업 등에 의하여 그 흔적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이면 울릉읍이나 멀리 포항까지 가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관광업과 농업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대부분 육지에 집을 두세채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리분지의 모습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길, 울릉도 일주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단풍이 절정이라 아름답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