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완도]보길도 우암송시열의 글씐바위

by 柔淡 2015. 3. 4.

보길도의 동쪽 끝 해안으로 가니 우암 송시열의 글씐바위가 있다.

 

보길도는 윤선도의 유적으로 가득 채워진 장소다. 보길도의 동쪽 끝자락 백도리의 해안 절벽으로 윤선도와 동시대를 살아간 송시열의

글씨가 남겨져 있다.

우암 송시열은 서인, 윤선도는 남인을 대표하며 조선 중기 치열한 당쟁의 격론 속에서 송시열의 탄핵으로 윤선도가 유배를 떠났을 정도로

화합할 수 없는 정적이었다. 대단한 역사의 아이러니다.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던 윤선도가 풍랑으로 잠시 머무른 보길도의 모습에 매료되어

세연정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반면, 역시 유배길에 이곳에 들른 송시열은 해안 절벽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싯구를 남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양으로 압송되던 도중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송시열이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것이었을까. 바위에 새겨진 싯구는

탁본 등으로 훼손되어 착잡함을 더하지만 바다 건너 소안도를 눈앞으로 두는 경관은 너무도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길도 송시열 글씐바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보길도에 들어갈때는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에서 나올때는 노화도의 동천항에서 배를 타고 완도 청별항으로나왔다. 

완도에서 나주 혁신도시로 오는길, 불의 기운이 감도는 영암 월출산을 지나온다.

예전에 한번 종주 했던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