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1 (02. 06. 06)

금년들어 매주 산행을 하다가 지난주에 사정이 있어 못하게 되니 너무 갑갑했습니다.

산악회에서 가는 산행은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아 가능하면 안가려고 했지만

태백산에 너무 가보고 싶어 구의 산악회에 신청을 했습니다.

14km산행에 4시간반의 시간을 주고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저처럼 사진찍는 사람에게는

너무 바뻤습니다. 그러나 모든분들이 시간에 맞추어 오시니까 오히려 그게 더 좋았습니다.

철쭉과 야생화는 별로 없었고, 태백산이 육산이라 산행하기에는 좋았지만 정상 일대에는

나무그늘이 없어 다소 힘이 들었습니다. 제게 인상 깊었던 것은 천제단과 주목이었습니다

철쭉은 정상 부근에만 일부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금년에는 두위봉, 소백산, 태백산에

열심히 쫓아 다녔지만 철쭉과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긴 금년에 처음 철쭉 산행을

하는데 모든게 제마음대로 되면 그것도 뭔가 잘못된 것이겠죠?

태백산에서 인상 깊었던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고 하더군요

여러그루의 주목을 보았는데 그 끈질긴 생명력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러나 생각 했던것에 비해 야생화는 너무 없더군요. 제가 초보자이긴 하지만

다른 산에서는 그런대로 발견할 수 있었는데 태백산 에서는 꽃 찾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찾아낸 몇가지 꽃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하산길 당골부근의 숲길이 너무 아름다워 셧터를 막 눌러보았습니다.

초보의 등산과 사진 이니만큼 너그럽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