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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남설악 흘림골 1 (05. 07. 29)

by 柔淡 2005. 8. 1.

휴가 3일째, 아침일찍 눈을떠 청간정에서 일출을 보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다음 흘림골의

입구가 있는 한계령쪽으로 출발을 했다.

속초 - 설악산 입구를 거쳐 - 양양을 못 미쳐 오색을 거쳐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새로운 도로가

완공되어 있다.

옆지기들은 산행이 힘드니 설악산에 가서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를 타겠다고 하기에 그렇게

하라 하고 나와 친구는 친구차로 흘림골 입구를 찾아가는 길이다. 산행을 마친후 12:30경

오색에서 견우직녀 만나듯이 상봉을 하기로 하고....

 

어제 언제 비가 왔냐는듯 날씨는 화창하고 좋은데 흘림골 입구를 찾기가 힘들다. 한계령쪽에서

내려오면 쉬울텐데 거꾸로 오색에서부터 올라가다 보니 중간에 용소폭포 매표소를 흘림골

입구인줄로 착각해서 잠시 주차를 하고 매표를 했다. 막상 산행을 시작하려고 보니 흘림골은

더 위쪽이란다. 이런 낭패가....

 

다시 차를 몰고 위쪽으로 5분정도 더가니 흘림골 입구엔 주차장이 없고 50m 정도 위쪽에

모래를 쌓아놓은 10여대 주차가능한 공터가 있다.

그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흘림골 입구로 걸어 내려와 용소폭포에서 산표를 보여주니 한참을

뜯어보더니 들어가라고 한다. 처음 와본 것이라고 했더니 매표소 직원이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처음 잘못들어간 용소폭포 매표소


 

오색 - 용소폭포 구간. 산 밑에는 화창한데  높이 올라갈수록 안개가 끼어 사진이 흐리다.

흘림골이란 이름이 날씨가 언제나 흐린곳이기 때문이라고 매표소 직원이 알려줬는데

과연 정상에서 둘러보니 사방이 흐리고 뿌옇다.

그런데 밑으로 내려오면 무척이나 맑은 날씨인데.... 

 


 

오늘 산행코스는 흘림골 입구 - 여신폭포 - 등선대 - 등선폭포 - 주전폭포 - 용소폭포 - 선녀탕 -

성국사 - 오색약수로 사진찍으며 천천히 걸었는데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렸다.

파란색 표시가 오늘 산행한 코스이다.

등선대까지만 오르막이고 나머지길은 걷기쉬운 내리막 길이다.

 


 

흘림골을 산행지로 택한데는 한국의 산천님이 운영하시는 산행정보 종합싸이트를 본후이다.

이번 휴가 기간에 꼭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휴가지를 동해안으로 택한것이다.

 

산행기에 지도사용을 허락해주신 한국의산천님께  감사드리면서 내친김에 내가 산행지

택하는데 도움을 준 산천님의 흘림골 소개까지 인용을 한다.

  

한국의 산천님이 작성하신 흘림골 소개글. 한국의 산천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http://www.koreasan.com/san-search/san_view_form.php?num=1437&p=1&mode=1&keytext=흘림골&flag_head=)

 

♣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2㎞내려오다보면 왼편으로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70년 대까지만 해도 흘림골로 들어가는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였다. 다시 이 공터에서 길을 건너 밑으로 30m정도 내려가면 흘림골입구가 나온다.
흘림골 탐방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온다.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매표소(입장료 1,800원)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20년동안 묻혀두었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년 수령의 전 나무,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아이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을 내고도 살고 있는 주목군락들과 바위마다 붙어있는 푸른색 이끼는 20년동안 감추고 살았던 흘림골의 첫 인상이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였다. 지금도 보기에 민망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3㎞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재미는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를 힘겹게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으로 뒤덮였다. 단풍바다로 둘러 싸인 섬에 갇힌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악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나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비경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을 뒤로한뒤 다시 등선폭포로 향한다.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등선폭포와 무명폭포를 지나 십이폭포에 이르면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인 주전골을 만난다. 옛날 도적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다가(鑄) 붙잡힌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십이폭포에서 주전골삼거리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 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가야동과 함께 설악산 3대 단풍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주전골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 이이어진다. 금강문, 선녀탕, 오색제2약수, 오색약수터로 연결 되는 이곳을 한때 일부 등산객이 주전골로 잘못 알기도 했다. 흘림골입구에서 오색 주전골까지는 4시간정도로 산행이 비교적쉽다. 등선대부터 오색주전골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반대로 오색 주전골에서 흘림골 산행은 초보들에게 다소 무리이다. 등선대까지 2시간 30분정도를 계속해서 매우 비탈진 경사를 올라야 하기때문이다

▶ 한계령 정상에서 2㎞를 양양쪽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흘림골 개방’이란 현수막이 있다. 오후 2시가 지나면 출입이 통제된다.계곡에는 해가 일찍 지고 등산로가 평탄치 않아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대비다.
흘림골 등산로는 한계령 중턱과 오색 주전골을 연결하는 총 연장 3㎞ 정도의 비교적 험하지 않은 코스로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 `등선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를 비롯해 생김새가 특이해 `여심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진 폭포, 그리고 오색 주전골의 단풍 등이 주요 볼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보통 3시간30분에서 4시간을 잡으면 넉넉하다. 흘림골에서 오후 2시 이후에는 통제를 한다. 오색으로 올라오는 길은 오르막이 계속되므로 흘림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또 11월 중순부터는 산불 위험때문에 통제를 할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떠나는 것이 좋다. (033)636-7702.
44번국도 한계령 휴게소에서 양양 방향 2㎞ 지점에 흘림골입구 간이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흘림골 산행 종점은 용소폭포나 오색약수 지구. 흘림골 주차장까지 콜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매표소 입구에서 올려다본 7형제봉, 만물상 일대




매표소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여심폭포 가는길의 무명폭포. 어제내린 비가 산행을 더욱 시원하고 싱그럽게 한다.



여심폭포 하단



여심폭포. 말그대로 묘하게 생겼다.

 

어제 비가와서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나는 딸이 필요한데 이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 하니

겁이나서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못마시고 가지고간 냉수를 마셨다.ㅎㅎㅎ










북한산을 송추쪽에서 오르다 보면 여성봉이라고 나무까지 그럴듯하게 난 바위가 있는데

그바위랑 생김새가 막상막하이다.

 

비교를 위해 03. 10월에 찍은 북한산 여성봉의 사진을 올려본다.

 

 

여심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너무 시원해서 밖으로 나오기가 싫다.

 

 

그런데 어쩔 것인가. 계속 가야만 시간내에 견우직녀가 상봉을 할것이 아닌가

300여m를 올라가니 강선대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그곳이 강선대가 아니다.

거기서부터 5분정도를 좌측으로 더 올라가야만 만물상의 중심인 강선대이다.

바위길인데 로프가 매어져 있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의 공간이 좁아 두사람 정도만 오를수 있다.

 

오름길과 강선대 정상에서본 7형제봉.



 

강선대 정상에서본 한계령. 멀리 서북능선과 귀때기 청봉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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