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일대를 돌아보고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길, 옆지기 데이지에게
들꽃풍경에 들렸다 가자니까 심드렁해 한다. 이유인즉슨 디카의 메인 메모리를
가져오지 않아 그곳에 들려도 예쁜 꽃들이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매번 카메라는 내가 챙겨 넣었는데 오늘따라 자기가 내것까지
직접 챙겨주길래 나는 아무 생각없이 들고 나왔는데 임진각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메모리를 컴퓨터에 끼워놓고 그냥 왔다는 것이다.
다행히 용량이 작은 비상용 메모리를 항시 휴대해서 갖고 다니기에
그런대로 사진을 찍을수 있었지만 엄청나게 고소했다.ㅎㅎㅎ
왜냐하면 내건 그대로 이상없이 챙겨져 있었으니까....
사실은 나도 3년전 평창 자생식물원에 꽃사진을 찍겠다고 갔는데
가서보니 카메라를 안가지고 가서 아주 낭패를 본일이 있었는데
그때의 심정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고 준비성이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이후 항상 메모리와 밧데리를 예비까지 챙겨 갖고 다니는 습관을 들였는데
나도 언제 옆지기처럼 건망증이 심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사실은 남의일이
아닌것이다. 데이지여! 이런 나를 미워허지 말지어다.
들꽃풍경 앞마당에 아직도 수생식물들이 마지막 힘을 다해서 꽃을피워내
자신들의 생명을 소진시키고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물옥잠
연밥
꽃댕강나무
단풍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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