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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포항 호미곶 일출 1 (08. 12. 28)

by 柔淡 2009. 1. 2.

그제 저녁과 어젯밤까지 경주의 여러곳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피곤한지 바로 곯아 떨어졌는데 새벽3시에 잠이깨어 엎치락 뒤치락했다.

새해가 되면 우리나이로 쉬흔셋이 되는데 벌써 늙어가는 징조인가?

 

사실 새벽잠이 없어진것은 퍽이나 오래되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군에서 마음고생을 많이하고

2002년 1월말에 전역을 하면서 마음은 많이 평온해 졌는데 없어진 새벽잠은 돌아올줄 몰랐다.

새벽잠이 많은 데이지는 특히 휴일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컴퓨터를 하거니 TV를

보는 나를  몹시 못마땅해 하지만 체질이 바뀐걸 어떻게 하겠나.

이런 습관이 그런대로 좋은것은 주말마다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우리 부부에게는

아주 유용한 시간관리 방법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날, 오늘 집으로 가는길에 들려야 할 포항의 호미곳, 영덕, 울진의 이곳저곳을

다 보려면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겨우 시간을 맞출수 있을것이다.

우선 일출을 보려는 포항의 호미곶 까지는 숙소인 경주 양남에서 60Km 정도. 일출이 일곱시 반 정도니

적어도 일곱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네비이 찍어보니 한시간 반 정도걸린다.

그래서 정한 출발시간이 다섯시반.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차에 올랐다.

 

양남에서 문무대왕릉- 감포 -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에 도착한 시간이 여서시 반쯤. 네비보다 30분 빨리왔다.

호미곶 주차장에 별로 차가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차로 한바퀴 돌아보니 상생의손 앞에는 벌써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길 양옆에 빢빡하게 주차를 해놨다. 겨우 주차를 하고 일출을 기다렸다.

 

1월1일의 번잡함을 피해 미리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무척이나 북적인다.

상생의손 앞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이출을 기다리는데...

오늘도 역시 구름때문에 제대로된 일출을 보기 어려운 모양이다.

 

다양한 노출과 셔터속도로 여러장 찍어봤다. 

 

 

 

 

 

 

 

 

 

 

 

 

 

 

 

 

 

 

 

 서서히 하늘이 밝아오더니 멀리 구름사이로 드디어 조그만 해가 비친다. 

 망원으로 당겨보니

 겨울바다의 바람과 파도가 거세다.

 

 

 

 

 

 

 

 

 일출을 다 찍고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공원에 있는 상생의 손을 찍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