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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단양8경 - 사인암 (09. 06. 20)

by 柔淡 2009. 6. 26.

상선암에서 차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면 사인암이다. 안내없이 혼자오면 교통편때문에 사인암부터 먼저 들리게된다.

 

사인암은 선암계곡의 상.중,하선암과 함께 단양군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단양팔경 중 하나 인 명승지로 단양 남쪽 남조천변의 푸르고 깊은 계류를

끼고 있는 높이 70m의 기암절벽이다. 사인암이란 이름은 고려말의 대학자 우탁(1263~1343년)이 사인(舍人:정4품 벼슬)이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란 사연에 따라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 임재광이 명명했다. 단양팔경을 방문하는 관광객 대부분은 도로 여건상 사인암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경우가 많 다.

사인암 앞으로 흐르는 계곡을 운선구곡이라 하며 단양팔경 중에서도 제일 빼어난 경승지 로 손꼽는다. 암벽에 "탁루불군 확호불발 독립불구 돈세무민"

즉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라는 우탁 선생 친필

각자가 있고, 암상에는 노송까지 곁들여, 마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

  

 

 

 

 

 

 

 

 

 청련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우탁의 탄로가. 35~6년전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기억이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요즈음 나이 들어가니 이 시조에 조금씩 공감이 간다.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은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청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네

저근 듯 빌어다가 머리우에 불리우고자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바위에 장기판과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바위 곳곳에 글씨.  자신의 영역 표현일까? 아니면 사진기가 없던 옛사람들의 기억 보조수단일까?

 

 

 

 

 

 

 

 

 

 삼성각 주위의 바위에도 온통 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