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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갈레, 제주여행]돌하르방의 모든것, 북촌돌하르방공원 2

by 柔淡 2010. 1. 26.

돌하르방 하면 제주, 제주하면 돌하르방을 연상하지만 돌하르방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북촌 돌하르방공원에 가보니 돌하르방에 대한 모든것을 알수있게 꾸며놓았다.

 

돌하르방

제주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인 돌하르방은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옹중석· 돌하르방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부르다가

1971년 지방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면서 공식 명칭이 되었다.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동,서,남문) 입구에 세워졌던 것이나, 현재는 제주 시내에 21기, 서울국립민속박물관 2기,

성읍 12기, 대정 13기(미완 1기 포함) 도합 48기가 남아 있으며 그 주요 기능은 수호신적 기능(守護神的 機能), 주술 종교적 기능

(呪術宗敎的 機能), 위치 표식(位置標識) 및 금표적 기능(禁標的 機能) 등을 내포하고 있다.
제작된 시기는 문헌상으로 담수계(淡水契)에서 펴낸 『탐라지(耽羅誌)』에서 서기 1754년(영조 30년)에 김몽규(金夢奎) 목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돌하르방을 지역별, 기능별, 또 재해석되는 돌하르방으로 구분해서 재현해 놓았는데 먼저 지역별 돌하르방부터

살펴보자

 

 

돌하르방은 크게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등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현으로 지역을 구분한다.

 

 

 

 

 

 

제주목 

제주목 돌하르방은 평균 신장이 189cm로 가장 크며, 몇개의 기단석에는 O형, ㄱ형 홈이 있으며 비뚤어지게 쓴 감투, 훤칠한 이마에 퉁방울 눈,

그리고 자루병같이 큼직하게 표현된 코와 쳐든 얼굴 등에서 호방한 무인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고르지 않은 어깨는 생동감을 주며, 양손은

가슴과 배 위에 가지런히 얹혀있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렇듯 강직하면서온유하며 덕성을 지니고 있으며, 불굴의 기상이 돋보이고 있는

돌하르방들의 다양한 표정에서 척박한 삶 속에서도 고운 심성을 갖고 강인하게 삶을 개척하며 살아 온 제주인을 오롯이 만나볼 수 있으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제주 고유의 향토색을 지닌 귀중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정의현 돌하르방의 평균신장은 141cm이며 제주목 돌하르방보다 크기가 작은데 그 이유는 목과 현의 관등차 때문이다. 정의현에는 동, 서,

남문에 각각 4기씩 12기를 세웠으며, 지금도 12기 모두가 원 위치 가까이에 보존되어 있으며, 기단석이 남아있다. 달걀형의 얼굴에 코를

과장하여 크게 부각했으며, 대부분 눈초리가 위로 치켜 올라 있어 날카롭고 매서운 인상을 하고 있으나, 가슴 중앙에 교차시킨 두 손은

손목과 손가락이 너무 작아 어린아이 손 같아 보이며, 일부 동자석에서 발견되는 조각 수법과 유사함을 보인다. 또한, 배 부위에 상하로

위치한 손의 모습으로 인해 단정하게 정리된 인상을 풍긴다.

 

 

 

 

 

 

 

 

 

 

 

 

 

 

 

 

이곳 돌하르방은 제주목 보다 작은데 그 이유는 목과 현의 관등차 때문이다. 대정현에는 동, 서,남문에 각각 4기씩 12기를 세웠으며,

현재 미완1기를 포함한 13기의 돌하르방은 모두 대정현 내외부 여러곳에 흩어져 남아 있다. 이 석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모자의 형태는

제주 남박(나무 바가지)을 뒤집어 쓴 형이며, 특히, 이중으로 양각된 타원형의 눈망울을 꼭 옛 제주의 해녀들이 사용하던 수경을 끼고

있는 듯한 표현이다. 또한, 돌하르방 몇몇에서는 복식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표현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귀의 모양도 활저럼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형상에서 우러나는 느낌은 소박하고 친밀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자룔를 찾아서 조금 알고보니 돌하르방이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