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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어리버리 50대 아저씨의 스마트폰(오즈옴니아) 사용기

by 柔淡 2010. 3. 26.

작년 12월 31일 전화기를 바꿀때가 되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그당시 한참 바람이 불던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되었다.

아이폰, T옴니아,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를 놓고 고민하다가 10여년간 LG텔레콤 을 사용해왔고 집에서보는 TV, 인터넷,

전화 등도 전부 LG 결합상품이라 오즈옴니아를 선택했다.

 

더구나 그때는 오즈옴니아만 윈도우 모바일 6.5를 깔아주고 데이터 요금도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을 한것이다. 물론 아이폰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플이 다양한것 말고는 우리같이 나이많은 노털들

에게는 그 많은 어플들이 크게 필요 없을줄로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처음 받아본 오즈옴니아[삼성 애니콜 SPH -M7350) 는 생김새도 예쁘고 기능도 무척 많은것 같아 연말연시에

바로 공부에 들어갔다.

사실 나이는 50대 중반이지만 1992년 DOS시절부터 컴퓨터와 PC통신을 해봤고 ERP프로그램인 SAP교육도

받아본 터라 크게 어려움은 없을줄 알았는데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에 깨알만한 글씨로 된 사용설명서를 펼치는 순간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용어 하나하나가 생소했고 기존에 쓰던 핸드폰에서도 문자보내기 같은 기능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내가 스마트폰의 프로그램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정확하게 찝어서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건드리면 전체 프로그램이 주르륵 내려갔다 주르륵 올라오고...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익혀서 어느정도 기능 파악을 했는데...

 

 

 

 

 

 처음 구매했을때는 마켓플레이스에 어플이 몇개 들어 있었는데 1월말 어느날 갑자기 마켓플레이스가 막혀버렸다.

엘지텔레콤에 문의해도 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니 삼성에 전화하라 하고 삼성에 전화하니 거기서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MS에 전화하라고 서로 미룬다. 어플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엠에스에서 막아버렸던것 같다.

 

어플이 있다고 해도 별로 쓸만한게 없겠지만 그나마도 막혀있으니 이건 뭐 소비자를 갖고 노는것도 아니고... 

삼성, 엘지, 엠에스에서 마켓플레이스를 다루는 정책 하나만 봐도 아, 옴니아폰을 잘못샀구나 하는 생각에

후회가 막심했다. 그러더니 어느날 갑자기 통보도 없이 마켓플레이스가 열렸는데 들어있는 어플은 고작 일곱개,   

오늘 현재까지 계속 그 모양이다.

막상 스마트폰을 써보니 기본기능이야 아이폰이랑 비슷하겠지만 다양한 어플들을 쓸수 없다는게 아주 답답하게 느껴진다.

(ms 마켓플레이스에는 몇백개의 어플들이 최근에서야 올라오고 있지만 오즈옴니아 폰에는 오직 일곱개만 올라와 있다.

아참, 가끔 삼성 애니콜에서 가뭄에 콩나듯 업그레이드 해주는 어플도 몇개 있다.)   

 

오즈옴니아는 어플을 하나 갈을려면 애니콜 홈피, 오즈옴니아 사용자모임 카페, 어얼리어댑터들의 블로그등을

여기저기 뒤져보고 사용기를 읽어본 다음 보물찾기 하듯이 인터넷 검색을 해서 겨우 하나씩 깔수있다.

 

그래서 지금 내 옴니아에는 트위터프로그램의 일종인 모트위트, 운동의 종류에 따라 운동량과  소모칼로리를 계산해 주는

스포티팔, 걷기운동의 거리와 카로리를 게산해주는 스텝와치, 경기도에서도 버스도착시간을 알수있는 지버스 등

거지같이 여기저기서 동냥해온 프로그램이 몇개 깔려있다.  

 

그러니까 아래에 적혀있는 마켓플레이스 관련내용은 말짱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화면꾸미기야 별로 중요한것도 아니고 큐브기능이 있어도 별로 잘 안쓰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초기화면에 띄어 놓았으니 몇번의 접촉을 해야하는 큐브기능은 귀찮게 여겨진다. 

 

 

 

 

 

 

한가지 좋은것은 화면이 선명하고 조금 크다는 것이다.

 

 

저전력이라고 하는데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을 몇시간 쓰면 배터리가 금방 소모된다.

배터리 충전시간도 예전의 휴대폰에 비해 오래걸린다.

 

 

옴니아폰중 가장 좋은점이 인터넷을 오래해도 1GB를 채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종 SNS (트의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요즘, 미투데이 등)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쓸수 있다는 점이다.

이 SNS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적어보려 한다.  

 

 

아래에 있는 기능들은 우리같은 노털들에게는 별로 쓸일이 없다.

 

 DMB의 경우도 분당에 있는 내사무실에서도 신호가 미양하다고 잡히지 않으니 별로 볼일이 없다.

가끔가다 버스를 타보면 스마트폰이 아닌 작은 휴대폰으로도 DMB를 잘 보던데 이건 뭔지....

 

카메라도 평소 DSLR을 쓰고 있으니 별로쓸일이 없다.

그리고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카메라에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안쓰게 된다.    

 

 

 

지금도 제일 어려운게 무선인터넷 세팅과 블루투스 기능이다.

이부분은 사용설명서를 아무리 읽어봐도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장소에 따라 무선인터넷이 됐다 안됐다 하는데 그거야 당연히 이해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도 스마트폰에서 문서작성을 하지는 않을것이다.

스마트폰에 대해 사용기를 적다보니 불평만 늘어 놓은것 같은데 스마트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가 원하는 어플들을 자유자재로 설치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업무를 하는 것인데 오즈옴니아의 경우는 아예 어플이 몇가지 밖에 없으니 머리는 쓰지 않아서 좋겠지만

스마트폰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엘지에서는 오즈옴니아 라는 물건을 팔아놓고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다. 같은 옴니아인 쇼나 T옴니아는 나름대로 어플도 몇개있고

다운받을수도 있다는데 오즈옴니아는 어플을 다운받는 곳도 없고 며칠전 까지는 홈페이지에 어플의 어자도 없다가

이번주부터 원래 폰에 깔려있던 어플들을 무성의하게 몇개 올려 놓앗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어플에 대한 정책을 밝히라 해도 묵묵부답이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최초로 발매한다는등 헛소리만 하고 있으니....

 

오즈옴니아,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될지 참으로 궁금하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