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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곽금초등학생들이 만든 곽금8경 올레길을 그들과 함께 걸어보다

by 柔淡 2010. 8. 4.

곽지해수욕장에서 해양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겨본후 곽지해녀의 집에서 맛있는점심을 먹었다.

다음코스는 곽금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곽금8경 올레길을 돌아보는 것이다.

 

곽금8경 올레는 이 학교를 중심으로 과오름, 곽지해수욕장 등 곽지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곽지코스 5.1㎞와 금성 뒷동산, 정자천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금성코스 5.8㎞ 등 총 길이 약 11㎞, 걸어서 3-4시간 정도의 거리다.

곽금 8경 올레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곽금초는 2007년 환경교육시범학교를 운영 할 때 마을의 뛰어난 경관과 선조들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가 깃든 곽지10경 중 8곳을 선정, 곽금8경이라 명하고 자료화, 학생들의 환경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곽금초는 올해 곽금8경을 중심으로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정해 ‘곽금8경 올레’라 명했다.

곽금초는 이에 따라 4∼5월 학생들과 함께 올레 만들기, 5월15일 스승과 함께 올레 걷기, 6월27일 학부모와 함께 올레 가꾸기, 6월30일 올레 탐사를

위한 자전거 주행 안전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초등학생들이 자기마을 주변의 아름다운 길을 선정 관리한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했다.

자기가 만들고 관리하므로서 자기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 곽금 8경은 곽악삼태(과오름과 주변경관), 삼족정뢰(문필봉과 솥바리), 치소암석(소로기통바위와 주변 경관),

장사어포(곽지해수욕장 주변 고기잡이), 남당암수(남당머리와 용천수), 정자정천(정짓내의 경관),

선인기국(웃동네가 바둑 두는 형국), 유지부압(버들못에 철새가 노는 모습)이다."

 

이날 곽금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걸어보았는데 시간관계상 모든 코스를 다 돌아보지 못하고 유지부압, 선인기국, 삼족정뢰, 장사어포 등

네개의 코스를 돌아보았다.

 

제일먼저간곳은 유지부압,  이 못은 곽금초등학교에서 곽지리 동상동을 지나 제주 올레길 제15코스인 버들못로에 위치해 있으며

버들못이라 부른다. 예전엔 곽지리 상동의 사람들이 소나 말들의  물먹이 용으로 만든 연못이었는데 현재는 보호수생식물인 창포군락의

자생지이며 맹꽁이의 서식지가 되었다. 이 버들못에 철새가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일컬어 유지부압이라한다.

 

 곽금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갇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물레비친 하늘색이 아름답다.

 

 

 

 

 

 과금8경올레 안내도. 곽지해수용장 전체와 금성마을, 과오름 일대 등 12km정도의 거리다. 

 곽금초등학교 입구

 동백나무의 열매

 

 두번째로 간곳은 선인기국, 선인기국은 마을길이 사각형으로 반듯하여 마치 마을이 바둑판 같은 형국이어서 붙어진 이름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어도오름과 과오름의 산신이 곽지리에 바둑판을 놓고 바둑을 두었다고 하며

비양도와 관탈섬은 바둑알 이라고 한다.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돌담과 길들이 대부분 반듯하다.

 

 

 

 

 

 

 다음은 문필지봉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기질이랄까? 곽지리의 진모살 북동쪽으로 멀리 바라보면 북서풍의 모진 비바람과 거센파도를 이기며 서있는 듯한

웅장한 모습의 커다란 암석 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그모양이 마치 붓끝모양의 형국이라 하여 문필지봉이라 하였다.

이봉우리의 정기를 받아 이 고장에는 선비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 내려오며 지금까지도 학자와 교육자가 많이 나온 곳으로 알려지고 있고

봉우리를 한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문필봉에는 참나리꽃이 많이 피어 있어 초록의 배경과 잘 어울린다.

 

 

 

 

 

그런데 문필봉 위의 특정부분만 떼어 놓고 보면 영락없는 남자의 물건 형태이다. 

 볼수록 신기하게 생긴 바위다.

 

 마지막으로 이날 함께한 곽금초등학교 학생들의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