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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서울]1박2일에 나왔던 서울성곽길 걷기 제4, 인왕산코스 2(창의문~숭례문)

by 柔淡 2010. 10. 4.

인왕산은 창의문에서 거리는 1km정도 되지만 해발 338m로 평지에 우뚝솟은 산이라 다소 경사가 급하고 한시간 남짓 걸린다.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해온 산

  인왕산에는 태조, 무학대사의 기도터와 사직터널에서 자하문까지 서울 외곽을 쌓았던 성곽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산 이름마저

왕(王)자를 쓰지 못하고‘인왕(仁旺)’으로 고쳤다가, 1995년에 와서야‘인왕(仁王)’이란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는 사직터널을 출발 기점으로 성곽터와 정상을 지나 부암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청와대 앞길과 연결되어

있어 여유가 된다면 팔판로, 효자로, 경복궁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사직공원 뒤에서 본격적인 등산로를 오르는 길목에는 황학정이 있다. 조선시대 궁술을 연습하던 터였지만 일제 때 경희궁 안에 있던

황학정이 이곳으로 옮겨졌다. 숲으로 둘러싸인 너른 터를 조팝꽃 군락이 눈부시게 장식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경복궁을 중심으로 인왕산과 함께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싸고 있던 내사산인 낙산, 남산, 백악산이 펼쳐진다.

정상 아래편에 겸재의‘인왕제색도’에 나오는 매바위와 치마바위가 장관을 이룬다. 
사직공원에서 삼거리를 지나 오르는 코스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들도 자주 보인다. 향긋한 내음이 풍기는 나무

계단을 지나 범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 청와대 전경이 보인다. 종주 코스로 잡으려면 정상을 지나 홍제동 채석장이나 부암동 하림각,

자하문 방면으로 하산하면 된다.
  

성곽 따라 걷는 옛길

 성곽길은 오르는 길 자체보다도 뒤쪽 전망을 쉬엄쉬엄 돌아보며 걷기 좋은 코스다. 창의문을 지나 성곽 안쪽 길을 따라 쭉 걷다가 돌계단을

오르면 성곽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 성곽 밖 길은 200m 정도 이어지는데 태조·세종·숙종 때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성돌들을 볼 수 있다.

성돌에 낀 거무스름한 이끼가 서울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다시 성 안쪽 길에 들어서서 숨을 몰아쉬며 계단길을 오르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사방팔방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인왕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인왕산의 미끈한 바위 표면 위로 탕춘대성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뒤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보강된 성곽으로 북한산성과

연결된다. 정상에 올라 삿갓바위 근처에 서면 서울을 둘러싼 산들과 한강 물줄기 사이로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숲이 보인다. 정상을 지나 청운동

으로 내려가는 길의 성곽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성벽 원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중간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산과 서울시가지 

 청와대 뒷산 북악산.

 북한산

 담밖으로 길이 연결되었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온다.

 

 

 인왕산

 북한산

 

  

 

  경복궁

 

 

 

 

 경복궁과 남산

 좌측 청계산, 우측 관악산.

 

 성곽길 3코스와 4코스에서 사진 찍을대는 청왇 일대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서 찍어야 한다.

사진기를 잘못 들이대면 초송 있던 군인, 또는 경찰이 칼같이 쫒아나와 제지한다. 

  인왕산 정상의 독특한 바위

 

 

 

 곡장은 , , 따위의 무덤 뒤에 둘러쌓은 나지막한 .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군사적인 의미로 쓰였다. 

 

  

 난지도 하늘공원

 

 

 

 

 곡장안에는 보수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했다.

 63빌딩과 한강

 

 

 문제는 인왕산에서 내려간 다음이다.인왕산에서 내려가면 사직공원이라는데 안내판도 안보이고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종로 골목길 걷기 안내판만 붙어있다. 결국 여기저기 헤메다가 4코스를 다 걷는것은 포기하고 마지막에 우연히 사직공원만 찾앗다.

서울 성곽길 걷기를 활성화 하려면 탐방안내소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이정표, 간판 등에 대한 정비를 제대로 해야할것 같다.

직원들이 탐방객에게 짜증을 내고 귀찮아 하는 그런 안내소, 안내지도 한장 없는 안내소라면 없는것 보다도 못하다.

(소속을 확인해보니 문화재청인것 같다)

어제의 불쾌한 경험으로 이제 다시는 성곽길 탐방안내소를 찾고싶지 않다.

그리고 성곽길 걷는것도 미로찾기를 하는것 같아 짜증만 난다. 제대로 정비를 한다음 홍보를 해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