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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남양주] 새봄의 또다른 전령사, 너도바람꽃 1

by 柔淡 2011. 3. 21.

야생화를 찾아 다닌지 10여년째, 해마다 이른봄에 천마산을 찾곤한다.

이산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게 앉은부채와 너도바람꽃이다.

올해도 3월초부터 발빠른 이들이 너도바람꽃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바람에 마음이 바빠지는데

변산바람꽃이 먼저피고 그다음에 너도바람꽃이 피어나기에 나는 해마다 가장먼저  변산바람꽃을

알현하고 그다음에 너도바람꽃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첫꽃이 피어난지 거의 2주가 지나서인지 산아래에 피어있는 너도바람꽃들은 이미 많은 이들의

손도 탓고 계속되는 꽃샘추위에 잎이 대부분 상해 있었다.

산중턱으로 올라갈수록 이제 막 피어나는 싱싱한 너도바람꽃들을 만날수 있었고 예년에

이시기쯤 피어났던 야생화들은 지난 겨울의 유난한 혹한으로 아직도 꽁꽁 얼어있는 땅속에서

이제 막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도바람꽃의 "너도"라는 접두사는  완전히 다른 종류지만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한것으로
이꽃이 바람꽃과 비슷하게 생겼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른봄에 피어나는 작고 예쁜 꽃들이 대부분 미나리아재비과인데 이꽃도 당연히 여기에 속한다.   

이꽃의 모양은 포엽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흰색의 꽃이 1개씩 피는데 꽃잎은 안쪽에 달리고 변산바람꽃과 같이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이 5~8장이 나고, 여러 개의 수술과 2~3개의 암술이 있다.

 

특징은 둥근 덩이줄기가 있으며 줄기는 높이 15cm 정도로 자란다. 긴 잎자루에 달리는 뿌리잎은 3갈래로 깊게

갈라져 측부의 조각잎은 다시 2개씩 갈라진다. 각 조각잎들은 다시 우상으로 갈라져 최종 조각잎들이 선형을 이룬다.

3~4월에 포엽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흰색의 꽃이 1개씩 피는데 꽃잎은 안쪽에 달리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이

5~8장이 난다. 여러 개의 수술과 2~3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골돌과로 2~3개이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서 한국, 아무르, 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흔히 석회암지대에서 자라며 숲 속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꽃잎처럼 보이는 흰색 잎이 꽃받침이고 꽃술처럼 노랗게 보이는게 꽃이 퇴화된 것이다.

옅은핑크색이 수술이고 그안에 암술 2~3개가 있다. 

 

 

 

 

 

 

 

 

 

 

 

 

 

 

 

 

 

 

 

이꽃들의 뿌리가 있는 땅속은 아직도 꽁꽁 얼어있다.

이렇게 언 땅속에서 이 가녀린 꽃을 피우는 너도바람꽃이 볼수록 예쁘고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