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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수원]도심 한복판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KBS드라마센터

by 柔淡 2011. 4. 13.

방송국마다 드라마세트장을 별도로 가지고 있는데 KBS드라마 오픈세트장은 수원시내 한가운데 있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면서 각 지자체별로 수많은 드라마세트장을 꾸며놓고 있는것을 보았는데

그 드라마가 인기가 있을때는 방문객들이 물밀듯이 밀려오지만 2~3년 지나 드라마가 잊혀질때 쯤이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드라마세트장도 함께 잊혀져서 전형적인 세금낭비의 현장이 되곤 하는걸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2009년도 국정감사자료를 보면 지자체가 자금을 지원해 건립한 전국 드라마 오픈세트장은 전체 34개에 달하며,

지자체의 제작비 지원액이 10억 이상인 세트장도 11개가 넘었다.
각 방송사가 투자한 세트장도 있었는데, MBC의 경우 '신돈'에 약 55억원, '상도' 세트장에 약 1억 9천여만원을

투자했고, KBS는 '태조왕건'에 25억원, '대조영'에 6억원의 세트장 건립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세트장들은 드라마 종영이후 재활용되지 못하고 흉물로 변하는 등 예산낭비가 심각하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지자체들은 유치 과열경쟁을 일삼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법적 절차상의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산군 '상도' 세트장(MBC 상도)의 경우 2001년 MBC가 1억 1천여만원을 투자하고, 충남 금산군이 1억 5천만원을

투자해 건립했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방치되다, 2002년 홍수로 전부 유실됐다.
경기 수원시 '왕과 나' 세트장 (SBS 왕과 나)역시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관광공사가 2008년 총 21억원을 들여 건립

했지만, 1년도 안 돼 폐쇄돼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는다.
KBS '황진이'의 경우 양평세트장을 만들면서 지자체의 허가없이 세트장 설립을 시도하다 산림훼손으로 고발당하기도

했으며, 오픈세트장의 경우 보험에 미가입해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런데 지금도 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으로 지자체별 경쟁하에 드라마세트장은 곳곳에 지어지고있다.

 

드라마세트장을 소개하다 이야기가 딴 방향으로 흘렀는데 이렇게 방송사별로 세트장을 만들고 재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KBS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명성황후 세트장'과 '동양극장 세트장'은 구한말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시대극 세트장으로 철저한 고증 및 현장답사를 통해 정밀하고 사실감있게 재현되었습니다.

 

18,294㎡ 규모의 부지에 106개의 세트로 조성된 본 세트장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시내 중심거리 및 부속

거리와 한옥·일식·가옥·근대식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트 내외부의 가변활용이 가능하여 드라마

외에 영화·CF·뮤직비디오 등에서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오픈세트장 지도

 

 타임머신을 타고 갑자기 과거로 돌아온 느낌이다.

 

 

 가끔 주변의 고층아파트와 백화점 건물이 눈에띄는게 흠이지만...

 

 내 어렸을적 풍경 그대로다

 

 

 

 실비집 세대는 아니지만 아련한 향수가 밀려온다.

 

 

 

 

 그때는 참 다방이 많았었다.

 

 

 

 

 

 

 

 

 

 

 

 

 

 

 

 

 

 

 

 

 

 

 

 

 

 

 

 여기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있었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못골시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