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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수원]화장실로 여행해 보셨나요? 세계 유일의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by 柔淡 2011. 4. 12.

여행을 다니다 보니 별일도 많다.

가보정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화성행궁에서 버렁지는 능행차 연시를 두시간 정도 관람한후

세시까지 모이라고 해서 공연을 보던것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버스로 모이니 다음 행선지는

해우재란다.

해우재? 어디서 많이 듣던 단어인데.... 음, 절집에서 볼일보는곳 해우소가 연상된다.

아니 멋진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데 그걸 중지하고 찾아가는 곳이 화장실이라니.... 

 

얼핏 2002년 월드컵 전후에 수원시장이시던 심재덕씨가 세계화장실 협회 회장이라는

직책으로 인터뷰를 했던 기사가 생각난다.

화성행궁에서 20여분쯤 달려 찾아간곳은 바로 그곳 심재덕씨가 자신의 집을 화장실 모양으로

개축해 화장실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뉴스엔 기사 인용

해우재는 고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이 세계 최초로 변기모양의 형상을 본떠 만든

이색 건물로 2007년 준공 당시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해우재’는 지난 2009년 7월 고인의 유족들과 수원시가 해우재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

화장실문화 전시관 및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협약하면서 수원시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해우재 1층에 국내외 화장실 문화와 역사가 담긴 사진, 동영상, 유물 등을 전시하고

2층에는 고인의 화장실에 대한 애착과 활동내용이 담긴 소장품과 유물, 유품 등을 전시한다.

한편 ‘해우재’는 지난 2009년 7월 고인의 유족들과 수원시가 해우재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

화장실문화 전시관 및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협약하면서 수원시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 그러면 화장실 문화전시관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외관은 일단 좌변기 모양이다. 

 

 

 

 해우재. 근심을 더는 집이라는 뜻이란다.

 

 

 

 에전에 우리 조상들이 화장실을 불렀던 이름들

 

 

 

 

 

 

 

 

 

 

 

 

 

 

 

 

 

 

 2층건물 옥상의 모습도 영락없는 좌변기 모양이다.

 

 

월드컵 이전만해도 서울시내에서 돌아다니다가 가장 곤욕스러웠던게 화장실 문제였다.

70년대에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시장의 화장실엔 늙수그레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휴지값 명목으로 화장실 입장료를 받았고

시내에서 볼일보다가 용변이 급할때는 화장실에 가기위해서 다방에 들어가 마시기 싫은 커피를 마셔야만 했다.

지금은 어느건물에서나 마음놓고 볼일을 볼수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한 인간의 집념이 우리의 문화를 바꾼것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는 이제 세계 어느곳에 내어놔도 손색이 없다. 

 

결론! 화장실로도 여행을 가볼만 하다. 단 아무곳이나는 아니고 수원에 있는 해우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