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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대구맛집]대구10미, 1박2일에서 양준혁이 강호동과 먹었던 동인동찜갈비 드셔 보셨나요?

by 柔淡 2011. 5. 20.

올들어 경상도 지방 몇군데를 여행하면서 짜고 맵다는 경상도 음식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동인동 찜갈비를 먹어보고는 역시 매운맛은 경상도 음식이다라는 생각이 다시들었다.

 

30여년전인 1982년, 대구에 처음 왔을때 대구가 고향인 모시던 영감님이 동인동찜갈비를 맛있게

드시는데 난 옆에서 먹으면서 뭘 이런 음식을 저렇게 맛있게 드시나 하고 의문을 가졌었다.

그당시 25세로 젊기만 했던 나는 볼품없는 찌그러진 누런 양은냄비에 담겨져 나온 오로지 맵기만한

찜갈비 맛이 그리 탐탁치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잘 맞는 맛있는 음식이었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이 내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입맛도 바꿔놓은 것이다.

더구나 1박2일에서 양준혁이 강호동과 먹었던 음식이라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대구 관광 홈피에서 발췌

70년대부터 소갈비를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담아 매운 고추가루와 다진마늘을 주양념으로 해서

다른지방의 간장으로 맛을 낸 갈비찜과는 판이하게 다른 대구에만 있는 스타일이다.

술한잔을 곁들이고 식사는 남은 양념에 비벼 먹는 맛이 맵싸하고 화끈한 맛이 특징이다.

그리고 서울?경기권의 갈비찜과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70년대초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향토먹거리촌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맞이해서 찜갈비의 상징인 노란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스텐그릇으로 교체하려는 계획 때문에 동인동 찜갈비골목이 시끄러운 모양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도 하나의 문화와 전통인데 외국인 관광객 몇명을 위해 수십년

내려온 전통을 일거에 바꾼다는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그 노란 양은냄비가 매운 갈비맛을 더욱 돋궈 주던데....

 

 찜갈비 골목 표지

 이골목을 중심으로 수십개의 식당이 있는것 같다.

 2대째 내려오는 네개의 식당이 있다는데 이집은 아닌것 같다. 어쨋든 우리는 이 벙글벙글로 들어갔고

 이집에도 매스컴에 소개된 액자가 걸려있고

 이집은 벌써 스텐그릇으로 바뀌었네!

 밑반찬은 대체로 깔끔했다.

 

 

 

 

 명이나물 짱아찌

 난 명이나물 짱아찌 보다는 백김치가 더 났더라

 

 

 

 

 

 

 수입고기는 1인분에 만4천원인데 한우는 두배가격이다.

아, 그러고 보니 찜갈비를 다 먹은다음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게 별미인데 그걸 못찍었네! 먹는데 급급해서....

대구에 가시면 한번 드셔 보세요. 맛은 골목집 대부분이 표준화가 되어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