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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대구달성]능소화가 아름다운 남평문씨 세거지 돌담길과 회화나무

by 柔淡 2011. 7. 4.

지난 5월초에 이어 두달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

둘째날 비오는 아침 첫번째 목적지로 찾은 달성군의 남평문씨 세거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옛날 책들의 개인 수장고가 있는 곳인데 그것보다 오히려 예스러운 돌담길에 다소곳히 피어있는

능소화가  더 내눈에 띄였는데.....

 

해설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곳의 능소화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피사체로 사진작가들이

이 능소화를 찍기위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진안 마이산 탐사의 절벽에 피는 능소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 능소화도 참 운치있게 피어있다.

시간이 없어 그냥 주마간산 식으로 잠깐동안만  찍고온게 너무나 아쉽다.

 

능소화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중국 원산으로서 중부 이남의 정원이나 절 근처에서 재배되는 식물이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속명인 Campsis는 그리스어로 ‘구부러지다’, 종소명인 grandiflora는 ‘큰 꽃’을 뜻한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기 때문에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트럼펫을 닮은 꽃 모양과 나무나 벽 등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 때문에 trumpet creeper라고 부른다.
꽃말은 ‘명예’, ‘자랑’, ‘자만’ 이다.

 

전설에 의하면 땅을 기어가는 가련한 꽃이었던 능소화가 소나무에게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나무가 쾌히 승낙하여 나무나 담을 붙잡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구중궁궐 능소화가 여름 한낮에 주홍빛 꽃을 송이째 뚝뚝 떨어뜨리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꽃이 6월 말에서 8월 말에 피기 때문에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진다’라는 말도 있다.

미국능소화(C. radicans)는 잎 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나며, 꽃의 크기가 능소화보다 약간 작고 집산꽃차례를

이루는데, 능소화보다 관상가치는 떨어진다. 내한성이 약한 편으로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환경오염에 강한 편이나 대도시에서는 겨울에 짚으로 싸주는 것이 좋다.
씨뿌리기, 꺾꽂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유독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간혹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 꽃과 잎, 줄기를 채취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꽃을 혈체·월경불순·산후통·어혈 등의 치료에
쓰고, 뿌리는 자위근이라고 하여 피부 소양·풍진·요각불수 등에 이용하며, 잎과 줄기는 자위경엽이라 하여 피부

소양·인후종 등에 쓰인다.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의 대표적인 꽃 능소화

 골목길 돌담장위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골목길에 빨간 우산을 쓰고 가는 저 여인은 누구?

 예전에는 이런 돌담길이 흔했는데 이제는 일부러 찾아도 안보인다.

 

능소화를 뒤로하고 광거당으로 가는길,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가 운치있다.  

소나무 둥치엔 나팔곷이 한송이 

 

 

 능소화를 못잊어서 다시갔다.

예전 궁궐에 복숭아 빛같이 고운 여인 ‘소화’가 살고 있었는데, 임금님의 성은을 입어 빈이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다른 여인들의 모함으로

외진 궁궐까지 밀려나게 된다.

외진 궁궐로 밀려난 소화는 임금님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임금님은 끝내 오시지 않고, 소화는 ‘내일이라도 오실 님을 기다리노라’란 말을 남기고 자살하게 된다.
그 이듬해 소화가 죽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되는데 그 꽃이 바로 능소화란다.
그래서 그런지 능소화를 바라보면 정말 가녀린 여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예전의 양반가 세거지 답게 회화남 세그루가 우뚝 서있다.

 

회화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오래된 회화나무는 궁궐이나 오래된 양반 가옥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부자가 된다고 해서 양반 집안에만 심어 왔다. 수령이 600년인 경상남도 함양의 회화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들도 많다.

우리 조상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요즈음에도

부자되는 나무라 하여 거리 곳곳에 가로수 또는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또 나무의 수형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적당하다.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회화나무의 꽃은 괴화라 하여 중풍, 청열, 지혈 등에 약용했다. 회화나무 꽃차를 다려 마시면 몸이

좋아지고 눈도 밝아진다고 한다. 꽃을 다린 노란색 물로 괴황지를 만들어 부적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