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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평창]북한의 국화 산목련 - 한국자생식물원에서

by 柔淡 2011. 7. 8.

평창 오대산입구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매년 서너번식 갔었는데 주말마다 여행계획이

잡히는 바람에 올해는 처음으로 가본다.

6월말, 7월초 이시기는 야생에서 꽃이 귀한 때이다.

겨우 볼수 있는것이 여름에 활짝피어 멋을 자랑하는 연꼿과 수련 등 수생식물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산목련이 피어 있어 몇컷을 찍어봤다.

아무리 강원도 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늦게 핀것은 처음봤다, 대부분 지고있고 몇송이 밖에

남지 않았다.

 

출처....(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산목련을 흔히 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꽃 모양이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작약, 곧 함박꽃과 너무 비슷하여

나무에 피는 함박꽃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함박꽃나무와 목련(木蓮)은 식물학적으로도 한 식구이고

꽃이나 잎 모양이 매우 닮았으나 산목련은 깊은 산 속에 자라고 목련, 백목련, 자목련 등은 정원에 흔히

심어 가꾸는 점이 다르다.

목련은 우리 선조들이 집 가까이나 정원에 심어두고 꽃도 보고 약으로도 즐겨 쓰던 나무다. 목련꽃이 피는 모양

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치는 지표목으로 삼기도 했다. 곧 목련꽃이 피기 시작하면 못자리를 시작하고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면 비가 많이 오고 위를 향하여 피면 날씨가 맑아질 것이라고 하여 일기를 점쳤다.

꽃이 위를 향해 오래 피어 있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어 풍년이 들 것으로 보았고 반대로 아래를 향해 피었다가 빨리

시들면 흉년이 들 것으로 생각했다.

목련나무는 쉽게 잘 부러진다. 그리고 부러진 가지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묵은 가지일수록 그 향기가 진하며 목련

나무를 태우면 은은한 향기가 사방에 진동한다. 우리 선조들은 장마철에 집 안에 습기가 많고 곰팡이가 필 때에는

목련나무를 태워서 나쁜 냄새와 습기를 내보냈다. 도한 목련나무를 불에 태우면 그 향기 때문에 병마가 도망가는

것으로 믿었다. 그런 까닭에 집집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목련나무 장작을 준비하곤 했다고 한다.

산목련은 북한의 국화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산목련 곧 함박꽃나무, 북한

이름으로는 목란(木蘭)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목란은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하던 시절에 처음 발견하였으며 이름도

없었는데 60년대 후반 직접 목란이란 이름을 지어 붙였다고 한다. 그 이후 목란은 매우 귀한 나무로 대접을 받았으며

1991년 4월에 공식으로 국화로 지정했다. 김일성 저작집 16권에도 ꡐ우리나라에 있는 목란이란 꽃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도 그윽하고 나뭇잎도 보기가 좋아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ꡑ 라고 하여 널리 심도록 장려하였다.

김일성과 연관이 있는 북한의 대형 건축물에는 대부분 목란꽃 문양이 들어 있다. 금수산 의사당 밑바닥, 혁명사적지를

비롯하여 95년 8월에 판문점 북측지역에 세워진 김일성의 친필비석에도 그의 사망 당시 나이를 상징하는 82송이의

목란꽃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 각종 공문서의 바탕에는 우리나라가 무궁화 그림을 넣는 것처럼 목란꽃이 연하게 깔려

있고, 평양 창광거리에서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종합연회장도 이름이 목란관이다.

가극 ꡐ금강산의 노래ꡑ에서도 목란은 꽃 중의 꽃으로 숭상하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이 처음 발견하여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산목련, 함백이, 개목련, 함박꽃나무란 이름으로 오래

전부터 불러 오던 나무이다. 자라는 곳이 인가 근처가 아니라 깊은 산 계곡이므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았을 따름이다.

목련은 꽃이 먼저 핀 다음 잎이 나오지만 함박꽃나무는 잎이 다 펼쳐진 다음에 꽃이 핀다. 꽃은 주먹만큼 큼직하며 늦봄에서

초여름에 새 가지 끝에서 땅을 향하여 핀다. 6장의 하얀 꽃잎으로 둘러싸인 수술은 붉은 빛을 띤 보라색이다.

목련이나 백목련보다 향기가 오히려 더 진하며 꽃도 훨씬 청초하고 아름답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그 생김새가 매우 특이하다.

산목련은 전국의 산골짜기 숲 속에 자라는 작은 나무로서 키가 7-1미터, 굵기는 발목 굵기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여러 포기가

나와 비스듬하게 자라는 경우가 흔하고 껍질은 회색이며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린아이 손바닥만처럼 널찍하고 감나무 잎처럼 생겼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같은 나무인데 꽃피는 시기가 많이 차이난다. 봉오리부터 만개한것, 열매를 이미 맺은것도 있다.

 

 

 

 

 

 

 

 

 

 

 

 

 

 

 이미 열매를 맺은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