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포천]장맛비가 뜸한 틈을 찾아 제대로 만난 비둘기낭 폭포.

by 柔淡 2011. 7. 31.

이번주는 태백 매봉산과 귀네미 마을의 배추밭을 보러가려 했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계속 흐릴거란다. 작년, 재작년 두번다 8월 1일날 갔었는데 그때도 날씨가 흐려 파란 하늘은

보지 못했었다. 더구나 데이지가 발목 기브스로 꼼짝 못하고 있어 혼자가야 하는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날씨를 살펴도 역시 흐리다.

계획을 급수정해서 포천 평강식물원에 갔다가 비둘기낭 폭포에 들렀다 오기로 하고 무조건

출발했다. 수지 집에서 출발할때는 널널했는데 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하남 JC쯤 가니 고속도로가 장난이 아니다. 라디오를 들으니 영동고속도로는 새벽 다섯시부터

밀렸다고 한다. 아! 그러고 보니 휴가시즌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난다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주의 황금시즌이다. 데이지의 발목때문에 금년 여름휴가를 포기햇더니 나도 시간감각이

사라진 모양이다. 경춘고속도로 강일 IC입구도 세줄로 늘어선 차량이 꼼짝을 못하고 있다.

 

평강식물원 가는길도 춘천가는길 갈라지는곳 까지는 조금 밀리다가 이내 원활한 상태가 된다.

평강식물원에서 오전을 보내고 한화콘도 옆 식당촌에서 점심을 먹은후  비둘기낭 폭포를

찾아간다. 거리는 14km정도, 오전내내 흐리던 날씨가 가끔 파란 맨낯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대회산리에 도착하니 거기도 수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다행히

그리 심각한 피해는 아닌것 같다. 다만 버스종점을 지나 좌회전 해서 폭포로 가는길 일부가

많이 파여 있고 폭포로 들어가기 직전 다리가 있는곳의 일부가 패여 나가서 차가 안쪽까지

들어갈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날에도 나말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한쪽 구석에 주차를 하고  폭포로 가보니 지난1월초에 갔을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계단이

깔끔하고 우렁찬 폭포소리에 간간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1월에 갔었던 비둘기낭 폭포 포스팅 (http://blog.daum.net/j68021/13745425)  

 

여기에 갈때는 새로운 계단과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 안쪽은 철책으로 막아 놓아서 더이상 아래로

내려갈수 없다고 알고 갔는데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폭포아래서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 열쇠가 있는지 철문을 따고 아래까지 내려가 수영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폭포물까지 내려간다. 나도 당연하게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뭔가 찜찜하긴 했다.

 

장마가 끝나고 최근에 수도권에 큰피해를 몰고왔던 폭우가 포천에도 많이 내려 폭포소리가 아주

우렁차고 수량도 엄청나다. 게다가 평소 잠겨있던 철문까지 열려있으니.....

 

 자, 그러면 가장 수량이 많은 시기의 비둘기낭 폭포를 감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