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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름

[여주]오랫만에 찾은 해여림식물원, 뻐꾹나리

by 柔淡 2011. 8. 20.

일요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멀리는 가지 못하고 오랫만에 해여림식물원을 찾았다.

여기도 개장때부터 매년 두세번식 갔었는데 작년과 올해는 한번도 찾지 못했었다.

광주일대에 폭우가 내릴때 여기도 비가 많이 왔나보다.

여기저기 패이고 수마가 할퀸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풀도 많이 자라서 마을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뽑는데도 워낙 넓으니 관리하기가

쉽지않은 모양이다. 꽃도 별로 없어서 두시간정도 머무르다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이맘때 피는 특이한 꽃중의 하나 뻐꾹나리를 소개한다. 

뻑꾹나리라고도 한다.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여러 개가 한 군데서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길이 5∼15cm, 나비 2∼7cm이다.

잎 아래부분은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굵은 털이 있다.

꽃은 7월에 피고 자줏빛이 돌며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에 짧은 털이 많고

화피갈래조각은 6개로 겉에 털이 있으며 자줏빛 반점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수술대는 편평하며 윗부분이

 말린다. 씨방은 3실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2개씩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바소꼴이고 길이 2cm 정도이며 종자는 편평한 타원형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주로 남쪽에서 자란다. 

 

이름이 재미있어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속명인 ‘Tricyrtis’는 그리스어의 ‘treis(3의 뜻)’와 ‘cyrtos

(굽어 있는)’가 합해진 말로서 3개의 바깥 화피 기부가 굽어 있다는 뜻이다. 꽃말은 ‘고향생각’,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한 포기에서 여러 대가 자라서 가냘프면서도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해 남부 지방의 산지에 자생하며 나무 밑그늘에서 볼 수 있다. 자생지가 여러 곳에 있기는

하지만 개체군이 작기 때문에 숲속에서 자생하는 뻐꾹나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Tricytis속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20여종이 분포하나 우리나라에는 뻐꾹나리 1종만 자생한다.

반그늘진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호한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지피식물로 이용한다. 꽃의 모양이 특이하고

화려해서 절화로 개발하기 좋으며, 최근에는 중부지방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

왜 뻐꾹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내눈에는 꼴뚜기를 아주 많이 닮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