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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합천]가야산의 절경 홍류동계곡에 새로생긴 테마로드, 가야산 소리길을 걷다.

by 柔淡 2011. 9. 29.

요즈음 우리나라는 제주 올레길의 대성공 이후 전국 각지의 지자체 마다 그지역의 아름다운 경치, 

역사와 문화, 스토리를 담아내는 다양한 길을 만들어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태안 해변길, 부안 마실길, 영덕 블루로드 등 다양한 길을 걸어보았는데

그 어느곳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가야산 소리길을 이번 대장경 천년축전에 갔던참에 걸어보았다.

 

가야산 소리길은 대장경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야면 야천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km 길이의

홍류동 계곡길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천군이 39억원을 공동투자해서 "마음찾기 테마로드"로

새롭게 단장한 길이다

 

원래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한다.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 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

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다.

홍류동에는 주요문화재 자료인 농산정과 낙화담, 분옥폭포등 19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 합천 8경중 제 3경이다.

 

그러니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 4km에 rm 그아래쪽 계곣길 2.3km가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통제 되었던 홍류동 계곡은 사람들의 접근이 없어 아름다운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돼 있었는데

이번에 계곡에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고 노면을 평탄하게 처리해 가족단위 탐방객도 쉽게 걸을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서 계곡을 넘나드는 여덟 개의 다리를 따라 가면서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가야 19명소중

무릉교, 분옥폭포, 제월담, 낙화담, 농산정 등 12개소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축제장을 돌아보느라 너무 늦게 출발해서 전구간을 걷지 못하고 중간 길상암 입구부터 약 2km구간을

걸어 보았는데 그길만 걸었어도 가야산 소리길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올수 없었다.

홍류동 계곡에 단풍이 절정인 10월 중, 하순쯤에 이길을 걸으면 말 그대로 신선이 될것 같다.

 

이번주말 3일연휴중 마지막 날인 10월3일 축제의 일환으로 가야산 소리길을 걷는 행사가 있으니

축제장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걸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축제 홈페이지에서는 해인사 소리길로 표현했는데 가야산 소리길이 정식명칭이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안내하는 분들이 강조를 한다.

 

명상의길 부터 비움의 자리까지 10개의 테마로드로 구성되어 있고 가야산의 19명소중 12개를 감상할수 있다.

 

 

시간이 안맞아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다 길상암 입구부터 걸었다.

 자세한 지도와

 

 

요런 안내표시가 있어 처음인데도 쉽게 걸을수 있다.

많이 눈에 익은 표지판이라 생각했는데, 아하! 북한산 둘레길에서 만난 표지판과 같은 디자인이다.

국립공원은 다 같은 디자인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길상암 입구

 축제 기간중 국립공원 관리공단 가야산 사무소 직원들이 안내부스를 설치해서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곳곳에 서정적인 시가 걸려있고

 

 

 이구간은 명상의 길 인 모양이다.

 하심.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뜻인 모양인데.

 

아하, 나무가지를 그대로 두었으니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내려놓고 지나가라는 뜻이구나.

나무로 만든 데크길이 평탄하게 이어져 걷기에 좋다.

전에는 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통제 되었을 구간이다. 

 드디어 가야산 19명소중 하나인 낙화담에 도착했다.

 

 

 이 아름다운 소에 봄꽃이 분분하게 떠다닌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어진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매달인 소나무의 생명력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고 

 

 

 무심한듯 흐르는 물에 내마음도 함께 떠내려 보낸다.

 

 바위에는 옛선비들이 요즈음의 셀프 인증샷격인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았고

 첩석대는 길건너에 있어 나무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물레방아를 이용한 간이발전시설도 있고

 

 신선이 모여서 놀았다는 회선대도 길건너에 있다.

 

 

 

 

 

 

 드디어 가야산 소리길의 마지막부분에 도착해서 해인관광호텔로 올라가는길,

 길 가운데도 나무로 만든 외나무 다리가 그려져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지금가지 이름난 전국각지의 여러길을 걸어봤지만 가야산 소리길처럼 짧은구간임에도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주는

그런길은 그리 흔하지 않았다. 물소리, 바람소리, 세월가는 소리를 들을수 있어 소리길이라 명명하였다는데  그이름대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이길은 지금도 좋겠지만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단풍이 절정일때인 10월 중, 하순에 걸으면 정말 환상적일것 같다.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에 가시는 분들에게  이 가야산 소리길을 꼭 걸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아래 그림을 누르면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동안 팔만대장경에 대해 교과서에서 배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장경 축전에 가서 참여하고 체험해보니

팔만대장경은 우리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잘 보존해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천년만년 이어져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