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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임실]옥정호 붕어섬보다 더욱 아름다웠던 국사봉 일출

by 柔淡 2011. 10. 28.

지난 10월 22~23일, 1박2일로 전주 남부시장 문전성시 팸투어를 다녀왔다.

마침 전주 비빔밥 축제가 열리고 있어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여행이었는데 바쁜가운데서

일요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임실 옥정호에 붕어섬을 찍으러 갔었다.

 

전주 향교옆에 있는 한옥민박 부용헌에서 하룻밤을 자고 대전의 모실님과 초롱둘님 부부가

가져온 차를 타고 일요일 새벽 다섯시반에 출발 옥정호가 바라다 보이는 국사봉아래 여섯시

십분쯤 도착했다. 가는도중 안개가 많이 끼어 우리말고는 올사람이 없는줄 알았는데 도착해

보니 관광버스를 포함 승용차 수십여대가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다.

 

지난 8월 마지막날 강릉 왕산의 안반데기에 갔던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한바탕 웃고 말았다.

그날도 안개가 끼어 올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우리가 가장 마지막에 도착했고 배추밭 정상

포인트 아래에는 승용차 수십여대가 정차해 있어 겨우 주차를 할수 있었던 거다.  

 

그런데 이날도 구름이 잔뜩 낀데다 일찍온 사람들이 전망대에 진을 치고있어 붕어섬은 제대로

찍기 어려웠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남보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은 끝도없어 사진찍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각박해지는것 같다. 

 

이때까지는 아직 날도 밝지 않아 붕어섬이 보이지도 않고 도저히 전망대 근처에는 자리를 잡을

수 없어 조금더 위쪽으로 올라가니 동녘 하늘이 뿌옇게 밝아오는데 그 정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수백장을 찍었는데 나뭇가지가 있어 쓸만한 사진은 몇장 못건졌다.

 

 

 나뭇가지가 없었다면.....

 

 태양과 구름의 조화가 이런색을 낸다.

 전망대위의 진사님들. 아예 찍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뒤쪽에 그냥 앉아있다.

전망대 앞쪽에는 더 많은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고...

 옥정호의 붕어섬은 두꺼운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국사봉 우측 봉우리에 해가비쳐 단풍색이 아름답다.

 이 사진이 이날 아침 붕어섬이 가장 잘 보이는 장면이다.

 그름은 시시각각으로 붕어섬을 삼켰다가는 흩어지고....

 

 

 

 

 

 

 

 

 아직 덕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단체행동이니 다음 일정을 맞추려면 미련을 두지말고 얼른 자리를 떠야한다.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고 언제일지 모를 다음기회를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