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목포]치열한 삶의 열기가 느껴지는 서남해안 제일의 수산물 위판장, 목포수협위판장

by 柔淡 2012. 4. 25.

영산강 하구둑에서 일출을 찍고나니 아침 일곱시가 넘었다.

아침식사전 두군데를 더 보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목포 남항에 있는 수협위판장,

이른 새벽부터 치열한 삶의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따뜻한 남쪽에서 월동을 하고 서남해안을 거쳐 조기로 유명한 영광 법성포의 칠산바다를 거쳐

연평도 까지 올라가는 조기가 요즈음은 추자도 일대에 어장이 형성되어 가장 많이 잡히는데

그 조기들이 영광 법성포로 가는게 아니고 이곳 목포수협위판장으로 전부 모여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법성포 앞바다의 간척사업으로 큰배들이 들어갈수 없기 때문에 목포에거 경매를

한후 다시 육로로 법성포로 간다는것.

이날 위판장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것은 싱싱한 참조기들이 수없이 널려있는 풍경이었다.

 

가끔 내 삶이 피곤하고 의미 없다고 느낄때 새벽 경매시장에 가면 싱싱한 해산물과 그걸

적당한 가격에 사려는 상인들의 눈치작전, 그리고 경매후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그 뒤처리를

감당하는 많은 사람들의 부지런한 행동들을 볼때 내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삶의 의욕이 충만시킬수 있는것이다.

목포수협 위판장, 조금 늦게 도착해 경매하는 광경은 보지 못했지만 싱싱한 해산물 더미를

보고나니 내게도 신선한 삶의 기운이 충만되는 느낌이었다.

 

 새벽에 경매를 마치고 정리된 조기상자들.

 

 이 조기들은 대부분 법성포로 옮겨져 굴비로 가공된후 우리나라 전역에 공급된다.

 

 

 싱싱하고 실하다.

 

 한쪽에서 경매가 끝난 해산물들을 중간상인들이 판매하고 있고

 

 

 포장 작업도 이루어 진다.

 대부분이 참조기인데 한족에선 대형 농어

 

 

 

 그릭 싱싱한 아귀.

 국산 홍어 등도 매물로 나와 있다. 

 농어는 에상외로 산 가격이지만 홍어는 현지에서도 상당히 비싸다.

 

 수산물 위판장이니 얼음은 필수

 왼족에서 작업하시는분의 포장끈을 보면 얼마니 치열하게 사시는지 느낄수 있다.

 목포수산업협동조합 간판 하나씩마다 정확하게 갈매기 한마리씩이 앉아있다. 

 

 

 이제 거의 정리가 끝난듯 하다.

 한시간도 안되었는데 그 많던 고기 상자들도 대부분 치워지고 이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삶의 치열함을 느낄수 있는곳, 여기서는 슬픔과 즐거움은 감정의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