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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부산]4대, 70여년을 이어온 동래의 별미, 동래할매파전

by 柔淡 2013. 1. 15.

해운대 영화의 광장을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12시가 넘었다. 새벽 다섯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했으니

배가 많이 고프다. 점심식사가 예약된 곳은 동래구청 바로옆에 있는 동래할매파전이라는 식당이다.

 

부산 동래 복천동에 있는 동래할매파전은 동래지역에서 70년 동안 4대를 이어 오며 동래파전만의 맛을

지켜온 곳으로 부산민속음식점 1호로 지정 받은 부산시지정 전통향토음식점이다.
향토음식점이라 토속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가게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자리에 앉으면 물 대신 나오는 식혜 한 그릇과 식사를 마친 뒤 숭늉을 내오는 것은 옛 방식 그대로를 지키

려는 이 곳만의 작은 노력의 일부다.

이곳의 주 메뉴는 동래의 향토음식 중 으뜸인 동래 파전과 해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버섯파전,

동래 고동찜, 가오리무침, 약초전병무침, 삼색더덕구이, 영양묵무침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푸짐한 상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뚜기상과뚜미상이 준비되어 있어 이곳의

메뉴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돌솥 비빔밤,묵채밥, 추어탕,약선 보리밥 등을 식사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동래파전과 찰떡궁합! 빠져서는 안 될 주류로는 동동주, 호박동동주, 오미자동동주가 준비되어 있다.

 

구전에 의하면 동래파전은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3월3일(삼짇날) 임금님께 진상한 음식으로, 또 숙종 33년(1707)

산성의 中城축성때 부역군의 새참음식으로 먹었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식재료의 다양성과 맛, 모양,

영양 등 음식형태로 보아 진상음식으로 보여진다.
조선시대 말부터 상품화되어 동래장터와 동래읍내의 기생관에서 귀한 손님 술안주 접대용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예전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동래파전 먹는 재미로

동래장에 간다고 할 정도로 입맛을 당기는 5가지 기초식품군이 고루 배합된 웰빙음식이다.

동래파전의 맛의 비결은  찹쌀, 멥쌀가루, 맛국물이 어우러진 찰지고 쫀득한 반죽이 파와 어우러져 ‘파전’에 깊은

맛을 주고, 맛국물은 구수한 맛과 칼슘을 공급하여 맛과 영양의 상승효과를 주고 있으며, 두꺼운 번철을 달구어

식재료를 순서대로 올린 후 뒤집어 다시 반죽을 얹어 뚜껑으로 덮어 쌀전분의 완전 호화를 돕게하여 ‘파전’의 맛을

향상시킨다.

 

파전은 해산물을 듬뿍넣어 바삭하게 지진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의 파전은 다른곳의 파전과는 달리 바삭하게

굽지않고 어느정도 굽다가 뚜껑을 씌워 익혀서 끈적하고 촉촉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곳에선 다른건 다 찍게 하면서도 파전을 만드는 장면은 촬영금지다.

 

동래파전 중짜. 4인분에 3만원이니 조금 비싼편이다. 흰부분은 달걀의 흰자인데 저게 아마 노하우 라서인지 만드는 장면은 사진촬영금지다.

 

 

 

 

 

 숭늉

 

 

 

 

 

 남쪽에서는 파전을 초장에 찍어먹는다고 한다. 외지 손님을 위해 간장도 있다.

 당연히 동동주도 한잔.

 촉촉한 파전은 처음이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파전을 먹고나서 비빔밥을 먹는다.. 우리나라 비빔밥은 색상이 참 예쁘다.

 

 

 

 마지막으로 식혜

 식당소개 팜플렛에 요리하는 장면

 

 

 

 

바닥에 쌓인 박석은 조선시대 동래성터라고 한다. 

 600년묵은 나무가 있었는데 작년태풍에 쓰러졌다고 한다.

그런대로 독특한 맛과 운치가 있었는데 그리 양이 많지않은 파전한판에 3만원이니 서민적인 음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