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찾은 맛집

[부산]3대 70여년을 이어온 서민음식점, 송정3대국밥

by 柔淡 2013. 1. 21.

이기대 공원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찍다보니 어느덧 저녁먹을 시간이다.

좀전에 할매단팥죽을 간식으로 먹어 그리 배가고프지는 않지만 어쨋든 식사시간이 되었다.

숙소인 토요코인 호텔이 서면에 있으니 서면근처의 어느식당으로 갈 모양이다.

일단 숙소엔 토요코인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식당을 찾아나선다. 저녁식사는 서면 국밥골목에 있는

송정3대국밥인데 1946년 개업했으니 올해로 68년째가 되는데 부산에서 오래된 열댓개의 식당중

손가락에 꼽히는 집이다. 서면 돼지국밥 골목에 한때는 열개가 넘는 국밥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여섯개가 남아있고 그중 처음시작해서 대를 이어 하는집은 이집뿐이라고 한다. 

 

이식당은 오랜기간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온 토속 맛집이다. 해방직후인 1946년 고 송갑순 씨가 부산

연지시장에서 국밥 좌판을 벌이면서 시작해서 6·25전쟁이 끝나고 당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렸던 서면으로

가게를 옮겼고, 1960년 초 지금의 위치에 터를 잡았다.

현재 식당의 운영은 며느리인 최병숙(66) 씨를 거쳐 아들인 김기훈(44) 씨가 맡고 있다. 사장은 젊어졌지만

주방을 담당하는 종업원들은 30~40년 동안 이 집의 맛을 책임져온 이들이다. 손님 중 상당수가 부모와 함께

어릴 때 느꼈던 맛을 잊지 못해 대를 이어 찾아온다고 한다.
김 씨는 장수 맛집의 비결에 대해 "끊임없이 고객 요구에 부응하며 다양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부재료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이 집의 국밥은 50여 가지가 넘는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식당의 포스가 느껴진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2층 단체손님방이

있는데 메뉴판을 보니 국밥의 종류가 몇가지 있는데 돼지고기, 내장, 순대를 원하는대로  넣어준단다.

나는 세가지를 다 섞어달라고 했다.

 

수도권에선 돼지국밥에 주로 내장과 순대가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간다.

내가 자주가는 분당 사무실 근처의 국밥집은 7천원인데 여기서는 5천오백원, 값이 싼데도 훨씬더 맛이 있다.

 

 

남도지방 특유의 비법, 부추겉절이를 국밥에 넣어서 먹는다.

고기도 큼직하게 썰어넣고

 

돼지국밥엔 깍두기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이건 순대를 넣지않고 돼지고기만 넣었다.

 

주방이 아닌 길가에서 다 볼수있게 요리한다.

뽀얀 국물만 봐도 입맛이 돈다.

 

가격도 착한편이다.

70여년의 역사답게 온갖 맛집 프로그램에 다 출연했다.

 

 

 

 

 

 

 

 

 오랫만에 갑싸고 맛있는 돼지국밥을 제대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