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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름

[양평]올해 처음 만나본 연꽃 - 세미원 백련

by 柔淡 2013. 7. 8.

토요일에는 지인의 따님 결혼식에 가느라 왔다갔다 하다보니 하루가 그냥 지나갔다. 

 

일요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길래 새벽같이 서둘러서 길을 떠났다.

연꽃의 계절이 시작되어 여기저기서 연꽃이 피어나는데 서울근교의 연꽃군락지 중에서는 양평 세미원의 연꽃이 가장 좋다길래

우선 두물머리에 들렀다가 개장시간인 아홉시가 되면 세미원으로 들어가볼 작정이었다.

양수대교 아래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두물머리로 들어가려는데 작년에 새로 만든 배다리쪽 세미원 입구는 벌써 열려있었다.

그때가 일곱시가 조금 넘었는데 일곱시부터 개장한다고 해서 세미원부터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장마철이라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다행하게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세미원 특정 지역의 연꽃은 예년에 비해 조금 일찍 만개를 했다. 홍련이 많이 피어 있었고 백련이 일부 피어있다.

홍련은 요염하고 예쁘게 보이는 반면, 백련은 청초하고 깔끔해 보인다. 백련부터 먼저....

 

이건 꽃잎끝 부분에만 핑크색이 약간.

순수한 백련. 청초하고 순박, 깔끔하다

 

 

 

백련이 만개한 모습

연밥

 

 

 

 

 

 

 

 

 

 

 

핑크색이 약간씩 섞인 모습

 

 

 

 

 

 

 

 

예쁘게 핀 연꽃을 보면  미당 서정주님의 이 시가 생각난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조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