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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름

[시흥]비내리는날,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의 연꽃

by 柔淡 2013. 7. 15.

지난 주말(7.13~14일)은 중부와 수도권 북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13일은 초복이라 어머님을 모셔다 닭백숙으로 복다림을 하다보니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렸다.

 

일요일 오전, 주말에 이틀동안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해 가까운 어디론가 바람쐬러 가고 싶었다.

데이지가 기다렸다는듯 관곡지로 가자고 한다. 아점을 먹고 카메라를 챙겨서 출발했다.

수지 집에서 35km정도밖에 안되는데 관곡지까지 가는 동안 폭우, 가랑비, 이슬비, 비안오는 구간을 번갈아가며 지나왔다.

도착하면 멈추겠지 하는 가녀린 희망을 품고 갔으나 도착하니 비가 더 세차게 내린다.

카메라를 챙겨서 출발하면서 "이거 비내리는데 미친놈 소리 듣는거 아냐? " 하고 농담을 하면서 갔는데 막상 관곡지연꽃테마파크

도착해 보니 도로 양옆으로 차를 댈곳이 없다. 폭우가 내리는데도 그만큼 많은 사람이 왔다는것이다.

 

지난 7.7일 세미원에 들렀었지만 일주일 후에 가본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엔 연꽃이 별로 피지도 않았고 그나마 피어있는 연꽃에도

이상한 벌레가 까맣게 붙어있어 연꽃의 아름다움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입장료를 안받는것만 제외하곤 모든면에서 세미원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연꽃의 시배지라는데 그명성은 이제 찾을길이 없다.

10여년동안 매년 한두차례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 와보지만 여기도 정비를 하지 않고 소박하고 자연스러웠던 옛날이 오히려 좋았다.

그래도 다녀 왔으니 빗속에 피어 있는 연꽃을 포스팅해 본다.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연꽃들

 

 

 

 

 

 

 

 

 

 

 

 

 

 

 

 

 

 

 

 

 

 

 

 

 

 

 

 

 

  이제 연꽃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을 재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관곡지도 그명성을 잃어버린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