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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평창]창리천의 물이 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기전 물길이 변한 마하리 구하도

by 柔淡 2013. 10. 23.

코끼리 바위 용출수가 흐르는 기화리에서 동강 진탄나루 까지는 5분도 채 안걸린다.

10여년전에 내가 여길 처음 왔을때는 차가 서로 비켜가기 어려운 1차선 비포장도로 였는데 어느새 넓직한 2차선 포장도로로 바뀌었고

동강민물고기생태관과 캠핑장도 들어서 있다.

 

그런데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민물고기 생태관 좌측에 팬션단지가 있는데 여기도 예전에는 고마루 카르스트에서 용출수가 흘러내려 

하천을 형성하던 지역이었으나 어느새 물길이 바뀌고 하천의 흔적만 남았다가 팬션과 음식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그마저도 없어지고

이제는 아스팔트 도로로 덮여졌다는 것이다. 

 

즉 마하리 구하도 지역은 신기 하성층의 모래, 자갈, 점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에는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정선석회암층이 분포하며, 감입곡류

하던 창리천이 마하리 부근에서 하천의 측방침식에 의하여 하천의 유로가 변경되어 형성된 지역이다.

구하도와 미앤더 핵이라 불리는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면 구하도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하천이었으나, 현재는 물이 흐르지 않고 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을 의미하는데

한자뜻 그대로 예전에는 물이 흐르던 하천이었으나,지금은 물이 말라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던 흔적만 남아있는 지형을 일컫는다.

평탄한 지역을 구불구불 흐르는 자유곡류 하천과 산지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안을 따라 흐르는 감입곡류(嵌入曲流) 하천에서 주로 나타난다.

보통 자유곡류하천에서는 홍수 등으로 인해 물길이 바뀔때 하천의 일부가 막혀서 하적호(河跡湖:우각호)가 되거나,물이 범람할때 흙더미가 쌓여

평야지대인 범람원이 생긴다.하적호는 시간이 흐를수록 물의 양이 점점 줄어들어 끝내는 모두 마르고 물길을 따라 흐르던 하천의 흔적만이 남아있게 된다.

또 범람원에 만들어진 구하도는 지대가 낮고 물을 쉽게 모을수 있어 논으로 많이 이용된다.

 

구하도 에서는 예전에 물이 흘렀음을 보여주는 둥글둥글한 조약돌이나 자갈을 발견할 수 있고, 강바닥에는 하천 퇴적물이 남아있다.

구하도는 범람원 지형뿐 아니라 삼각주에서도 나타나는데, 하천이 구하도로 변할 경우, 보통 구하도를 따라 부분적으로 지하수를 발견할 수 있다.

 

감입곡류 하천은?

평야지역을 흐르는 하천은 그 물의 속도가 감소하면 약간의 장애물도 침식하지 못하고 이를 비켜 통과하면서 물길이 구부러진다. 이에 반해 산지나

고원지대를 흐르는 하천은 양쪽 기슭이 하방침식을 받아 대칭적인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급격하게 휘어 흐른다.

주로 상류지역에 나타나는 하천의 모습으로, 양옆이 산으로 다 막혀있고 경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하천의 바닥을 더 많이 깎아 들어가는 것이다.

즉 원래 물의 길을 유지하면서 더욱 깊은 협곡을 만들며 곡선으로 흐른다. 따라서 길이가 직선거리보다 매우 길다. 감입사행(嵌入蛇行)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압록강이 대표적인 감입곡류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에 두만강·한강·대동강·금강 상류도 이러한 특색을 보인다.

    

 감입곡류하던 하천의 물길이 변해 직선으로 바뀌었다. 동강으로 흘러드는 창리천 

 창리천 상류

 

 

  이 능선 너머가 고마루 카르스트다. 그리고 아스팔트길이 예전에는 고마루 카르스트에서 솟아난 용출수가 흐르던 개울이었다고 한다.

 물길인 변경된 창리천

 마하리의 지명이 유래된 말바위

 

 동강민물고기 생태관 주차장과 캠핑장

 

 

 

 

 

 고마루 카르스트가 있는 지점을 마두미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전에 물길이 있었던 곳에는 절대로 집을 짓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는 물길위에 마을이 들어섰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