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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정선]비내리는 동강의 풍경과 동강할미꽃

by 柔淡 2014. 3. 31.

3.29일 토요일 꽃향기 많은집 회원님들과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정선에 다녀왔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열흘전부터 날자를 잡았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다행하게도 정선은 12시부터 약간의 비만 내린다는 예보라 그대로 출발했다.

 

서울역과 잠실에 모여서 두대의 SUV에 나눠타고 정선 신동읍 운치리에 도착한 시간은 09:30분,

서울에서 06:40분에 출발한 덕분이다.

한팀은 동강을 따라 내려가 운치리의 뼝대에 피는 동강할미꽃을 탐사하기로 하고 다른 한팀은

백운산에 올라가 전망대에서 동강의 풍경과 동강할미꽃을 탐사하기로 한다.

 

도착한 직후에는 하늘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않아 그런대로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12시정도 부터는

부슬비가 조금씩 내려 바위가 미끄러워 절벽위에 피어있는 꽃을 찾아 사진찍기가 아주 많이 위험했다. 

그대신 물방울을 머금은 함초롬한 동강할미꽃을 찍을수 있는 좋은 기회도 준다.

인생사에 늘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오듯이 야생화 탐사에도 그런것 같다.

 

기록을 찾아보니 작년에는 3월30일에 왔었고 약간 이른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미 절정이 지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열흘정도 빠른것 같다. 

 

이날의 가장 좋은 모델. 물방울까지 머금어서 많은 진사님들의 사랑을 받았다. 

운치리 주차장에 내려서 이런 풍경의 동강을 따라 30분정도 모래밭과 돌길을 걸어내려간다. 물이 많아 약간 위험한 코스도 있다.

동강할미꽃 자생지엔 돌단풍과 동강고랭이가 늘 함께 피어난다.

이건 색감이 약간 붉은 개체다.

전형적인 동강할미꽃의 보라색

이건 지금 막 피어나는 개체다.

 

 

 

 

돌단풍은 피기전에는 이런 붉은색 이었다가 활짝피면 흰색이 된다.

 

 

동강을 배경으로....

비가내려 물방울을 머금은 동강할미꽃

전형적인 동강의 뼝대. 강원도에선 절벽을 뼝대라고 한다.

완전히 피어난 돌단풍, 빗줄기까지 잡혔다.

운치리에서 두시에 출발, 마침 동강할미꽃 축제가 열리는 귤암리로 간다. 동강을 따라 40여분 정도 가야한다.

가다가 보니 가수리에 멋진 소나무와 돌단풍이 피어있어 잠깐 사진을 찍고

드디어 귤암리에 도착했다. 축제라고 하는데 비가와서 예상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않았다.

이건 색감이 분홍인 개체다.

귤암리 뼝대의 개체들은 약간 분홍과 흰색빛이 돌아 운치리보다 전반적으로 색감이 연하고 꽃크기가 작다.

거의 흰색인 개체. 뼝대에 녹아있는 석회석의 성분에 따라 꽃색깔이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다.  

  

귤암리에서 촬영을 마치니 16:00 정도, 정선읍내의 병방치 동강전망대 주차장 근처의 성마령 가든이란 식당에서

곤드레나물 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17:40에 서울로 출발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행락객들이 많지않아 주말이면 늘 밀리던 영동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서 서울 천호역에

도착하니 20:40분이다.

 

오늘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안전하게 운전을 해주신 화니님과 바우어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열여섯분의 회원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