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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강화]신록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절집, 전등사

by 柔淡 2014. 5. 8.

황금같은 연휴를 맞이했지만 세월호 사고와 임플란트 수술로 몸과 마음이 힘들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수 앖어 파주에 사는 친구부부와 강화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5월3일 토요일 아침 일찍

강화도로 출발했다.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는 갑곶돈대 주차장에 친구차를 세워놓고 네명이서

강화도를 한바퀴 돌았다. 작년5월에 왔었으니 꼭 1년만이다. 

 

첫번째 목적지는 강화도 하면 떠오르는 전등사!

강화도에 자주 왔었지만 이상하게도 전등사는 못들리게 되어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된것이다.

 

전등사는 강화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다. 일찍이 삼랑성 안에 창건되어 강화의 역사를 더불어 열어 왔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강화' 하면 전등사를 꼽는 까닭이 단지 문화재를 비롯한 볼 거리가 많아서만은 아닌 것이다.

전등사의 창건설은 멀리 고구려 시대로 올라간다.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 아도화상이 신라의 일선군

(一善郡, 지금의 경북 선산)에 불교를 전파하기 전, 이곳 강화 전등사의 개산조가 되었다는 유서 깊은 설이 있다.

당시의 절 이름은 진종사(眞宗寺)였다고 전한다.

지금 전등사에 고려 중기 이전의 기록은 전해지지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당시 이곳은 백제 땅, 아도화상은

태백산 줄기를 타지 않고 평양에서 이곳 백제로 곧장 내려와 신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현재 전등사로 들어가는 문은 둘이다. 전등사 정문인 삼랑성문이 동문이고 남문이 외돌아 있다.

우리는 동문을 건너뛰고 남문을 통해 들어갔다. 남문인 종해루는 예전에 동서남북 네개의 문이 있었다는데

그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루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들었고 3일후 다가오는 석탄일을 준비하느라 들뜬 모습이다.

신록이 가장 예쁜 5월초, 연두색으로  막 솟아나온 나뭇잎들이 꽃보다 곱다.

 

남문인 종해루

 

물참대 꽃이 싱그럽다.

 

 

 

 

부도전

 

한바퀴 돌리면 불경한권을 읽는 덕을 쌓는다는 윤장대

 

오래된 은행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레된 고찰인 만큼 다양한 활엽수 고목들이 위용을 봄낸다.

가끔 이런 나무들을 보면 나무들도 영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절입구 좌측에 있는 죽림다원은 본래 전등사에 구성되었던 승병의 초소가 있던 자리였다.

이곳 승병들은 죽림다원에 본진을 두고 전등사 및 삼랑성 일대를 지켰다.

지금은 관람객들의 휴식처 겸 다원(茶園)으로 운영된다.

죽림다원 입구의 꽃들

 

전등사를 한바퀴 돌고 나오면서 찾집안으로 들어가봤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국화차, 유자차, 냉녹차를 주문해서 마신다. 찻값이 그리 싼편은 아니다.

 

 

 

다원 창틀밖으로 보이는 신록이 눈부시다.

탁자마다 꽃꽂이를 해놨는데 예쁘고 싱싱하다.

 

 

 

 

 

 

 

 

이제 전등사 전각들을 돌아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