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나주] 돌장승과 비자림, 덕룡산 불회사

by 柔淡 2015. 1. 19.

화순 운주사를 둘러보고 바로 집으로 오려니 뭔가 아쉽다.

스마트폰을 검색해보니 가까운곳에 나주 불회사란 절집이 있다.

불회사 이름은 들어본적이 있어서 10분정도 걸려 찾아가 보니 숨겨진 아담한 고찰이 나타난다.

 

*화려함보다는 호젓함으로 사람을 사로잡는, 불회사*
불회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운흥사터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동진 태화 원년(366년)에 인도 승려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되었고 희연조사 2창, 조선 태종 2년(1402) 원진국사가 3창하고, 정조 22년(1789) 큰 화재로 건물이 대부분

불타버린 것을 1800년 중건하였다.

불회사는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 대웅전(국가 보물 1310호)과 명부전,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가 동백숲을 뒤에 두르고 가지런히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웅전에 안치된 삼존불 중 비로자나불은 종이로 만든 지불로 유명하다. 계곡은 깊지 않아 산의 참맛은 덜 하나 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룬다.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절 입구에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인 석장승 한쌍(중요민속자료 제11호)이 서 있다.

할아버지 장승은 툭 튀어나온 퉁방울눈을 하고, 이맛살을 굵게 찌푸려 남도 특유의 해학적 표정을 짓고 있다.

할머니 장승은 절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는 듯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 다정다감한 할머니의 표정 그대로이다.

할아버지 장승의 키는 2.3미터, 할머니 장승은 1.7미터이다.

 

불회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