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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담양] 우리나라 민간정원의 으뜸, 소쇄원

by 柔淡 2015. 1. 24.

광주호 생태공원에서 나와 1km쯤 올라가면 조선시대 우리나라 민간정원의 으뜸인 소쇄원이 있다.  

 

소쇄원의 주인은 조선 중종 때 사람 양산보로 그가 죽을 때 유언을 남겼는데, 남에게 팔지 말며,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할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말라고 했으니 그의 뜻대로 지금껏 보존되어온 것은 다행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엽 152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에 만들어진 건물 하나하나, 심어진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모두 선비의 마음과 추구하던 이상을 담은 것이라 하니 급하게 다녀가며 외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천천히 즐기며 그 안에 담긴 정신을

느껴보도록 하자.

조선 중종 때 개혁 정치를 펼치던 조광조의 급진적인 정책이 반발을 사는데, 조광조는 화순 능주로 귀향을 가게 되고 그의 제자였던 양산보는

이곳으로 낙향하여 더 이상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10여 년에 걸쳐 소쇄원을 꾸미는데 이곳에 머물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람 만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든 사람은 송순, 정철, 송시열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조선 중기 문인들로 가사 문학의 대가들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숲이 시원하게 우거져 있으며, 소쇄원을 가로지르고 있는 작은 천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제월당, 광풍각 등의 건물이

있다. 계곡 옆 정자인 광풍각은 ‘침계문방’이라 하여 머리맡에서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 이름 붙은 곳으로 소쇄원 48영

중에서 제2영에 해당한다.

소쇄원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월당은 ‘비 갠 뒤 하늘의 맑은 달’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건물로 주인이 거처

하며 조용히 독서를 즐기던 곳이다. 한눈에 돋보이는 아름다움이 없어 이름만 듣고 찾아왔다면 실망할 수 있겠으나, 잠시 머물며 건물 마루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며 계류의 물소리를 들어보자. 자연 위에 편안하게 놓인 건물들과 조경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쇄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소쇄원 입구

 

한국의 정원, 우리 전통 정원의 종류

우리 전통 정원은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궁원과 향원, 민간정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정원의 성격에 따라 별서정원, 산수정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창덕궁의 후원이 대표적인 궁원이라면 남원 광한루는 지방관리들이 조성한 향원에 해당한다. 별서정원은 선비가 낙향을 하여 꾸민

정원을 의미하는데 보길도 윤선도의 부용동, 이곳 소쇄원 등이 대표적이다. 산수정원은 자연을 감상하기 위하여 만든 정자로 관동팔경의

정자를 생각하면 되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쇄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또 한가지 특이한것은 조광조의 문하로 기묘사화에 함께 연루되어 구례로 유배되었던 안동권씨 권벌도 소쇄원이 건립된(1530년)

비슷한 시기에(1526년) 봉화 닭실마을에 청암정이라는 멋진 정자를 지었는데 영남과 호남의 대표적인 원림이라고 생각된다.

 

관련자료 : 500년전에 지어진 영남 최고의 정원 청암정 http://blog.daum.net/j68021/13746636

              청암정의 겨울풍경 http://blog.daum.net/j68021/1374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