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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포르투갈·스페인·남프랑스

스포남프 015 - 1125 스페인의 세비야, 고딕건축의 표본, 세비야 대성당 1 - 외관

by 柔淡 2016. 12. 17.

세비야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골목길을 걸어서 세비야 대성당으로 간다.



세비야 대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이자 고딕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 중 하나이다. 1248년 스페인이 무어인들로부터 세비야를 수복한 후,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알모하드 모스크는 기독교 교회로 축성되었다. 그 후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의 부와 힘을 상징하는 대규모 대성당 건립을 기획하면서 이 모스크는 헐리고 말았다. 현재 남아 있는 모스크의 흔적이라고는 연못과 지랄다 종탑이 딸린 현관의 안뜰(PatiodelosNaranjos)뿐이다.

지랄다 종탑은 본래는 미나렛이었는데 수세기에 걸쳐 종탑으로 개조되었으며 1566년에서 1568년 사이 바르톨로메 모렐은 여기에 기독교 신앙을 상징하는 여자 형상의 풍향계를 설치하였다. 이 건물은 약 1401년경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장방형 초석을 다진 것을 시작으로 하여 꼭 한 세기가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성당 내부에는 볼트를 올린 천장 아래 다섯 개의 아일과 고딕 양식의 중앙 네이브가 있으며 양쪽으로 작고 장식적인 예배당들이 늘어서 있다. 메인 아일은 그리스도의 일생 중 장면을 뽑아 만든 고딕 양식의 목제 선반이 자리 잡고 있는 카필라 메이어로 연결되어 있다. 그 뒤로는 돔을 덮은 르네상스 시대의 장례 예배당이 있고, 첫 번째 아일 뒤로는 1530년 디에고 데 리노(1526~1534년 활동)가 설계한 플라테레스코 스타일의 작은 방들이 보인다. 대기실은 르네상스 양식의, 역시 돔으로 천장을 덮은 챕터하우스로 통한다. 그 옆으로는 성구실이다.

"우뚝 솟은 탑의 개수는 꼭 40, 그중 가장 높은 것은 층계를 50계단 올라가야 오를 수 있다."
에르난 코르테스, 스페인 정복자

[네이버 지식백과]세비야 대성당 [Seville Cathedral]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가장 높이 솟아있는 히랄다 탑. 바람이 불면 돌아가는 풍향계다.



히랄다탑

1198년 이슬람 사원의 탑인 미나레트로 세워졌지만 세 번의 증축을 거치면서 높이 97m의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히랄다 탑은 계단이 없고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데 이슬람 시대에는 미나레트를 오르기 위해 당나귀를 타고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탑 정상에 오르면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28개의 종이 매시간 아름다운 소리로 종을 연주하는데, 축제 기간에는 종이 360도 회전하면서 엄청난 소리를 낸다. 탑 꼭대기에 한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깃발을 들고 있는 여인상은 ‘엘 히랄디요’라고 하는데, ‘엘 히랄디요’는 ‘바람개비’를 뜻하는 말로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처럼 회전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성당 입구 앞에 보면 히랄다 탑 위에 올려진 ‘엘 히랄디요’와 똑같은 조각상이 있으니 눈여겨보도록 하자.







40여개의 탑이 지붕위로 솟아있다.

대성당 주변 건물들
















오렌지 정원

히랄다 탑과 함께 옛 이슬람 사원의 일부가 남아 있는 장소다. 정원 한가운데 있는 중앙 분수대는 이슬람교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전 손과 발을 씻었던 곳으로 고트족 시대에 만들어졌다. 정원을 통과하면 대성당의 출구인 ‘용서의 문(Puerta del Perdón)’이 나타난다. 용서의 문을 빠져 나가면 재입장이 불가하니 나오기 전 놓친 곳은 없는지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