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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포르투갈·스페인·남프랑스

스포남프 044 - 1129 스페인, 최고의 가톨릭성지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 수도원과 검은 성모상

by 柔淡 2016. 12. 25.

이제 가이드의 안내로 몬세라트 수도원 성당으로 간다.

성당에는 검은 성모상이 모셔져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조각상 하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회랑 왼쪽에 특이한 기법의 산타조지 조각상이 하나 있는데 수비락스라는 스페인의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조각상의 시선이 조각을 보는 사람을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이 조각가가 가우디 사후 사그라다 파밀리아 출구쪽의 조각을 담당하신 분이라고 한다.


9세기에 처음 알려진 수도원은 이후 증개축되었지만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파손되었고 수도사들도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후 19세기 중반에 들어와서야 다시 재건에 들어가고 수도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20세기 초에 들어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지금은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으로 약 80여 명의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 수도원에서 가장 중요한 바실리카 대성당에서는 13세기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소년 성가대이자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에스콜라니아’와 카탈루냐의 성인인 ‘검은 성모상’을 만날 수 있다. 대성당 정면의 파사드는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예수님과 12제자를 조각해 놓았는데 원래는 은으로 세공된 파사드였지만 1900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성당 내부는 카탈루냐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에스콜라니아의 공연이 없는 토요일에는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검은 성모상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성모상은 특이하게도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전해지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이다. 성 루카에 의해 만들어지고 50년 성 베드로에 의해 몬세라트로 옮겨져 왔다고 한다. 아랍인들에게 강탈당하거나 파괴될 것을 우려해 동굴 안에 숨겨 두었는데, 880년 목동들에게 밝은 빛과 함께 천상의 음악이 들려 빛이 있는 쪽을 따라가니 동굴 안에 이 검은 성모상이 발견됐다. 목동들은 너무 놀라 이 사실을 가까운 곳에 거주하던 만레사 주교에게 알렸고 주교가 검은 성모상을 옮기려 했으나 꼼짝도 하지 않자, 성모상이 있어야 할 곳은 이 자리인 것 같다며, 이곳에 작은 성당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이 조사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에 따르면 12세기에 만들어진 조각상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몬세라트 수도원 바실리카 대성당 제단 뒤편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 성모상은 유리로 보호되고 있지만 오른손에 들고 있는 공은 오픈되어 있어 이곳을 만지고 기도하거나 소원을 비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산타 조지 조각상

산타마리아 광장 한쪽 벽면에 위치한 미술관 옆에 성 가족 성당 서쪽 파사드인 ‘예술의 수난’을 설계한 수비락스에 의해 조각된 ‘산타 조지’의 조각상이 있다. 얼굴의 음각을 조각해 어느 방향에서 보던 눈동자와 마주치게 된다



성당입구
















검은성모상 입구 한국어 안내판






소년의 조각상

검은 성모상에 이르기 전 한 소년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 조각상에 얽힌 사연이 있다. 한 소년이 큰 병을 앓고 있었는데, 소원이 에스콜라니아 성가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소년의 사연을 알게 된 수도원에서는 단 하루지만 에스콜라니아 성가대원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고 소년은 그토록 원하던 성가대복을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안타깝게도 얼마 뒤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소년의 부모는 아들의 소원이 영원히 이루어지기 원하는 마음에 에스콜라니아 성가복을 입은 아들의 조각상을 만들어 수도원에 기증했다고 한다.




나도 검은 성모상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바실리카 대성당 내부




검은 성모상을 뵙고 나오면 초를 봉헌하는 장소가 있다. 초는 무인판매대에서 사면 된다.

바실리카 대성당 입구


대성당 내부












성당 주변의 건물은 13세기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소년 성가대이자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에스콜라니아’합창단원들이 교육을 받는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