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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계방산 1 (06. 02. 04)

by 柔淡 2006. 2. 6.

"꽃향기 많은집" 카페에서 계방산에 눈꽃산행을 간다고해서 데이지와 함께 신청을 했다.

번개 형식으로 차 몇대를 몰고 10여명이 가려고 했는데 신청자가 많아 대형버스로

30여명이 함께 산행을 하게되었다.

 

천호동에서 7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차량에 문제가 생겨 1시간 늦은 8시에 출발해서

산행들머리인 운두령에 10시50분에 도착해보니 그곳 조그마한 주차장엔 먼저 도착한

산악회와 개인차량들로 초만원이다.

 

  계방산 소개

계방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 차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능선길 주변에는 참나무 일색으로 된 단풍으로 황홀하다. 정상까지 비적설기에는 2시간 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실한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북쪽에 있는 홍천군 내면의 넓은 골짜기와 설악산, 점봉산이 가물거린다. 동쪽으로는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운두령 너머로 회령봉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계방산에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유명 약수터가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 부근의 주목군락과 능선 곳곳에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다. 전나무 숲을 비롯한 원시림이 또한 볼 만하다.

겨울이면 적설량이 풍부해 설경의 극치를 보여준다. 산세가 유순하고 능선이 부드러워 겨울철 산행 코스로 그만이다. 오대산자락에 있는 계방산은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 곳 중 하나다. 바닷바람과 대륙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부딪치기 때문이다. 또 내린 눈은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쉽게 녹지 않는다.

1시간30분 가량 오르면 1,492봉에 닿는다. 눈앞에 환상적인 설원이 펼쳐진다. 매서운 북서풍이 할퀴고 지나가는 능선의 나뭇가지에는 상고대(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나 눈꽃이 눈부시다. 1,492봉에서 건너편 정상까지는 30여분 거리.하산은 능선을 따라 노동리 아랫삼거리까지 내려가는 길과 윗삼거리를 거쳐 이승복 생가터로 내려가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겨울에는 계곡보다 능선쪽에 눈이 적게 쌓이기 때문에 계방산의 남쪽 능선을 타고 노동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 해도 워낙 적설량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하산은 경험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정상에서 1,275봉과 1,210봉을 거쳐 노동리 아랫삼거리까지 소요시간은 2∼3시간이면 족하다. 그러나 눈이 많이 쌓여 있다면 5∼6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염두에 둬야 한다.

 

출발전부터 데이지는 산행은 적당히 하고 중간에서 내려오려고 마음먹은것 같다. 그러나 마음 먹은대로 쉽게 돌아내려오지는 못할껄! ㅎㅎㅎ

차에서 내리니 입춘의 칼바람이 몰아친다. 겨울산행에 필요한 아이젠, 스패츠를 신고 단체사진을 찍은다음 조별로 출발을 했는데 산행을 하면서 조편성은 별로 의미가 없어졌다. 등산객이 너무많아 사람들이 추월을하니 우리조원 10명을 챙기기도 힘들다. 더구나 데이지가 힘들어하니 뒤에서 계속 잔소리를 해대야 하고....

산행코스는 운두령-정상-방아다리 약수 코스를 택해서 운두령 -(20분)- 1,166봉 -(15분)- 건막교 갈림길 -(30분)- 1,492봉 -(40분, 주목군락, 헬기장)- 정상 -(1시간30분)- 이승복 생가터 -(1시간30분)- 주차장으로 평상시에 4~5시간 걸리는 코스인데 4~50대의 여성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사진을 찍는분들이라 11시부터 17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이 걸렸다.

계방산 등반로

 

운두령

 

 

오르는길. 눈이 30~50cm정도 쌓여있다.

 

 

날씨도 춥고 조망도 좋지않아 사진기는 꺼낼 엄두도 못냈다. 추운날씨엔 뱃터리가 금방

방전되기 때문에 사진 찍을때만 잠시 꺼냈다가 찍고나면 바로 배낭이나 가방속에 집어넣어야

사진기가 제대로 작동한다.

1492봉에 올라서야 사방이 제대로 조망되면서 빙화가 하나둘씩 보인다. 날씨가 적당하면

이곳에 설화와 상고대가 아주 볼만한데 오늘 날씨는 너무춥고 산행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서

설화는 없고 빙화만 보이는 것이다.

 

 

1492봉에서 내려다보는 조망. 오대산과 설악산 그리고 홍천방향

 

 

 

 

남쪽 속사리 방향

 

 

 

이곳부터는 주목도 간간히 보인다.

 

 

 

정상까지는 여기서 900m남짓인데 30분정도 더 걸어야 한다.

 

 

 

 

 

1492봉에서 동서남북을 돌아봤다. 날씨가 맑아 조망은 아주 좋은 편이다.

아래 사진들을 파노라마로 합성을 한 사진이다. (마우스로 누르면 큰사진을 볼수 있습니다)

 

 

 

 

 

 

 

 

 

 

1492봉에서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일부는 먼저가고 사진도 찍고 하느라 흩어져 버려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정상에 오르면서 돌아다본 149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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