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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대전 한밭수목원 - 1 (08. 08. 02)

by 柔淡 2008. 8. 8.

동생의 큰아들이 지난 5월말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해 후반기 교육을 대전 종합군수학교에서 받고있다.

사고로 아빠, 엄마를 차례로 잃고 어린나이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조카다. 지금 어머니가 돌보고 있는데

엄마, 아빠가 없으니 학교 입학, 졸업, 군 입대 등 큰 결정이 필요할때면 당연히 큰아빠인 내가 나서야 한다.

8월 2일, 수료 1주전이라 면회가 된다는 연락이 와서 어머니를 모시고 새벽같이 대전으로 향했다.

하루종일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으례 그렇듯이 기상청의 예보는 6주동안 정확하게 맞힌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이런때에는 안 맞는게 오히려 다행이다.

 

9시부터 면회 / 외출이 되어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막상 함께 갈곳이 없다.

입대후 처음 외출이니 조카야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을터, 수첩을 보니 하고 싶은것과 먹고 싶은것을 

빽빽하게 적어 놓았다. 그 수첩을 보니 33년전 내가 사관학교 1학년 입학식때의 생각이 난다.

(집안에서 처음 군대를 보낸 우리부모님은 먹을것 준비를 전혀 안해오셔서 멀뚱멀뚱 서로 쳐다만보고 있다가

그때 육사후문에 유일하게 있는 소라의집 이라는 제과점에서 찹살모찌 50개를 몽땅 사가지고 오셨고

그걸 한자리에서 나 혼자 다 먹었다. ㅎㅎㅎ)

 

제일 먼저 삼겹살이 가장 먹고 싶다고해서 유성 신성동 일대를 다 돌아보니 아침 아홉시반에

문을 열어놓은 집이 딱 한군데 있다. 삼겹살 3인분을 시켜 조카 형제가 먹는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서 다음엔 뭘하고 싶냐 물으니 이제는 PC 방에 가고 싶단다. 나와 데이지만 갔으면

PC방에 함께 들어가도 되는데 84세의 노모를 모시고 갔으니 그럴수도 없다.

조카형제를 둔산동의 PC방에 내려주고 주변을 돌아보니 둔산대공원과 한밭수목원이 눈에띈다.

개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렵게 입구를 찾아 차를 주차 시키고 한바퀴 둘러본다. 날이 너무 더워 어머니와 데이지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계시고

 

이곳도 배롱나무가 제철이다.

 

 

 

 

 모과열매. 못생겨도 향은 좋다.

 남미원산의 시계꽃

 

 

 

 

 새깃유홍초

 해당화

 모감주나무 열매

 슬픈 전설이 있는 능소화

 

 

 

 

 꽃댕강나무

 

 ?

 연꽃

 

 

 

 

 수련

 

 

 

 

 

 

 

 

 

 

 물양귀비

 나팔꽃

 

 바위솔

 

 식충식물

 

 풍접초

 금꿩의다리

 

 꿩의다리 아재비

 빗자루국화

 

 궁궁이

 

 초롱꽃

 긴산꼬리풀

 천사의나팔

 

 꽃범의꼬리

 쑥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