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벽초지수목원 2 - 파련정 (09. 06. 18)

by 柔淡 2009. 6. 22.

벽초지수목원의 키포인트인 파련정이다.

 

일간스포츠 발췌

벽초지문화수목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작은 못인 벽초지(碧草池)다. ‘푸른 풀이 자라는 못’이라는 의미. 150여년 수령의 버드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은

‘퀸즈가든’과 달리 동양식 정원의 운치를 제대로 보여준다. 못 가장자리에는 ‘파련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좌우에는 나무다리인 ‘무심교’와 ‘벽초폭포’가

각각 위치한다.

못 가운데까지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어 물위를 걷는 산책도 가능하다. 여름이면 물풀들이 빼곡하게 수면을 메운다. 또 한쪽에는 연꽃이 활짝 펴 벽초지의

운치는 극에 달한다. 무심교를 걸으며, 파련정에 앉아 고요한 수면 위에 비치는 버드나무 그림자를 바라보면 마음까지 시나브로 평온해진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풍경이 수려해 많은 드라마와 CF이 배경이 됐다. 가수 태진아, 송대관이 등장했던 한 제약회사의 CF 속 배경이 바로 벽초지와 파련정

이다. 또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김현중 분)가 청명한 햇살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켜던 장소도 역시 이곳의 ‘아리솔원’이다.

‘아리솔원’에는 바람에 따라 춤을 추듯 휘어진 모습의 소나무들이 도열하고 있다.

하지만 촬영허가의 기준은 엄정하다. 수목원 안에는 축구장 2배 넓이의 잔디밭인 ‘헤븐스스퀘어’가 있다. 언젠가 TV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촬영팀이 잔디밭에

카메라 레일을 깔자고 건의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단다.

자연을 훼손시켜가면서까지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수목원 측 입장이었다. ‘헤븐스스퀘어’는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손으로 직접 잡초를 뽑고

다듬는 잔디밭이다. 천연의 잔디 위에서 소풍 온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다.

벽초지수목원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다. 주목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연인들에게 인기인 주목나무길,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단풍길, ‘헤븐스스퀘워’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길인 ‘고운길’과 ‘다운길’ 등이다. 벽초지 한 가운데 있는 통나무펜션도 인기다. 가족소풍이나 각종 모임을 개최하기 좋다. 단 한 채밖에 없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