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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신석기 시대의 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 (09. 07. 12)

by 柔淡 2009. 7. 21.

울산 반구대 암각화 전시관

  지난 2008년 5월 말 개관이후 하루 평균 500여명의 관람랙이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주말과 휴일에는 1,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울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먼저 국보 제285호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반국대암각화 현장을 탐방한 후 다시 인근에 위치한 역시 국보 제147호인 두동면 천전리의 천전리 각석을 관람하고 마지막으로 울산암각화전시관에 들러 문화해설사로부터 전시된 시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돼 울산의 선사문화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다.

 울산암각화전시관은 부지면적 8,960㎡에 반구대 암각화·천전리 각석의 실물모형 전시, 각종 문양에 대한 입체적 영상해설을 갖춘 전시공간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 선사마을 생활, 선사미술실로 꾸며진 어린이공간, 선사시대 사냥체험, 포트존, 선사인과의 만남의 장소로 조성된 체험공간 등으로 마련되어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너비 10m, 높이 3m 규모로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호 서쪽 기슭 암벽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받는 귀중한 선사시대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천전리 각석은 태화강 물줄기인 대곡천 중류의 기슭 바위면에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상단은 기하학 문양과 인물상, 동물상이 있고 하단은 신라시대 선각 그림과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신라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추정되어 이 시대 연구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암각화전시관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는 연중 개관하고 있어 학생들과 시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선사문화 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말인 지난 22일 암각화전시관을 찾은 김명철(52·교사·대구시)씨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사진이나 책을 통해 봤으나 실물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의 선사문화가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감탄했다.

 울산암각화전시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해설사들은 "이곳 전시관이 개관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 문화명소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선사문화 관광지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암각화 전시관의 외부모습, 울산시청 제공사진 

 

 

 

 

 

 

 

 

 

 

 

 

 

 

 

 

 

 

 

 

 

 

 

반구대 암각화

높이 3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바위그림을 암각화라고도 하는데, 암각화란 선사인들이 자신의
바램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그림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로 우리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1965년 완공된 사연댐으로 인해 현재 물 속에 잠겨있는 상태로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육지동물은 호랑이, 멧돼지, 사슴 45점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조각기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내는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하여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전체 화면에는 고래, 물개, 거북 등 바다동물과 호랑이, 사슴, 염소 등 육지동물 그리고 탈을 쓴 무당, 사냥꾼, 배를 타고 있는 어부, 목책, 그물 등 다양한 종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들 모습은 떼어내기 수법으로 형체를 표현한 음영화(陰影畵)와 쪼아파기 수법의 선으로 나타낸 선각화(線刻畵)로 나타내었으며 시베리아
암각화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의 생활풍속을 알려주는 가장 귀중한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한 화면에 20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물상들이 새겨져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예로서 고고학, 미술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실제 현장에 세워진 설명문과 사진 

 

 여기를 마지막으로 기나긴 울산여행을 마쳤습니다. 보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