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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너무 아름다워 슬픈 하사리염전 (09. 07. 30)

by 柔淡 2009. 8. 6.

백수해안도로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마라난타사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찾은곳은 백수 하사리 염전.

내가 처음부터 이곳을 갈 생각을 했더라면 법성포 -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 백수해안도로 - 하사리염전 순으로 찾았을텐데 지그재그로 가느라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어쨋든 하사리 염전을 찾아가는데 법성포에서 거리가 30여km정도 된다. 하사리 염전 근처에 영광군에서 뷰 포인트라는 간판을 세워 놓았는데

가까이 가니 갑자기 안내판이 없어져 버렸다. 관광객을 끌어 모으려면 안내판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하사리 염전에서 소금만드는 광경을 보거나 체험을 하려면 미리 광백사에 연락을 하고 오후시간에 맞춰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 사전지식없이

도착하니 소금은 커녕 염전에서 사람들을 구경할수도 없었다. 말없이 염전 사진만 찍고왔다.

 

하사리 염전 소개글

매년 3만 2천 톤(594ha)이 생산되어 전국 생산량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영광의 무공해 천일염!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눠진 천일염전은 태양 아래

은빛으로 빛나는 새하얀 소금 알갱이에 눈이 부시는 장관이 연출된다. 영광의 천일염 총 면적은 7,240,825㎡이며 백수읍과 염산면에서만 생산된다.

풍요의 땅 전남에서 생산되는 갯벌 천일염은 명실 공히 세계인이 질시할 날이 분명 얼마 남지 않았다.

영광군의 대표적인 광백산업주식회사 염전(이하 광백사)은 서해안의 깨끗한 바닷물과 미생물활동이 활발해 칼슘과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 염부들의 땀과 정성으로 생산되는 광백사염전의 천일염전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1953년 전매청 목포지소에서 근무하시던 염태열씨가 전라남도 염전적지를 순회하던 중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바닷가가 적지라 생각하고 그 당시

전라남도 주식회사로서는 1호인 광백산업주식회사를 7인의 주주가 설립하였다. 36만평의 개간지를 개간하여 장장 56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을 영광

지역경제의 일익을 담당하며 묵묵히 이 길을 걸어 왔다. 광백사의 김혜경 이사는 천일염 제조공정을 간략히 브리핑하여 준다.

 

저수지로 대략 염분 3.5% 바닷물을 유입시켜 이물질을 제거하여 제 1증발지로 이동시킨다.(염도 약5~6도) 이어 제2증발지로 이동시킨다.(염도 약

11~12도) 다음으로 결정지에서 소금을 생성한다.(염도 약22~23도) 대략 20일에서 25일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서 채염을 하여 소금창고나 야적장에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자연탈수(약 15일 정도)를 시킨 다음  포장하여 출고한다. 천일염을 말할 때,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인 해주는 결정지로

보내기 전에 비가 오거나 볕이 안 좋을 때 임시로 보관하는 장소이다.

 

하사리염전 풍경 

 

 

 

 

 

 

 

 

 

 

 

 

 

 사진에서 보다싶이 아주 넓은 지역인데 우리가 찾은 11시경에는 염부들이 일하는 장면을 전혀 볼수 없었다.

나중에 들으니 소금을 끌어모으는 작업은 오후네시 이후에 시작 한다고 한다.

그리고 염부들이 땀흘려 일하는 데 사진기 들이대고 사진찍는것도 못할짓이니 사전에 연락을 해서 양해를 구하는것이 좋겠다.

얼마나 작업이 힘들면 우리나라사람들은 구할수 없고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와 일을 시키겠는가? 

염부들의 피땀어린 힘든 노동이 있어 우리는 귀중한 소금을 먹을수 있는것이다.

 

 

 

 

 

 

 

 

 염전에서 나와 영광읍으로 점심먹으러 가는길, 초록의 벼가 무르익어 간는 풍경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