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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내장사에서 매그넘의 Abbas를 만나다. (09. 07. 30)

by 柔淡 2009. 8. 7.

영광 문정한정식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행선지는 데이지의 의견대로 내장산을 찾았다.

내장산은 단풍철을 비롯하여 여러번 찾았는데 여름에는 두번째다.

식당에서 낮술을 거나하게 한잔했으니 운전은 데이지의 몫, 한잠자고 일어나니 내장산 입구 매표소다.

그런데 휴가철이지만 예상외로 한산하다. 사람들이 여름휴가는 전부 바다로 가버린 모양이다.

 

내장사 일주문앞 

 탐방안내소옆 계곡

 소수의 관광객이 이 좋은 계곡을 통째로 전세를 내어 사용하고 있다. 피서객들이 모두 바다로 향해간 덕분이다.

 너무 맑은물. 데이지와 나도 여기서 돗자리를 깔고 망중한을 즐기다가 내장사를 돌아보려 출발했다.

 

 

 내장사 일주문 앞에서 두명의 한국인과 한명의 외국인이 나오다 각자 사진기를 메고가는 우리부부를 발견하고 인터뷰를 청한다.

이름을 말하는데 매그넘의 유명한 사진가 Abbas라고 한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유명한 매그넘의 전회장님이자 한국에도 자주오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라고 한다.

이번 주말에 니콘코리아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도 인터넷에 뜬것을 봤다.

사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사진을 한장  같이 찍고 헤어 졌는데 싸인이라도 받아둘걸....

 

 

 

 

사진기가 좋다고 사진을 잘찍는게 아니다.

전세계 모든 사진가들로부터 존경받는 매그넘의 회장이신 Abbas, 저분은 고색창연한  수동식 필름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데 초보자인 우리는

사진기 탓이나 하면서 아무렇게나 찍어대니 ......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매그넘 전회장  Abbas 인터뷰

사진기자가 인터뷰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자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란 출신 사진가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가 집단 매그넘의 전 회장까지

지낸 아바스(62·사진)는 평생 남을 찍어왔음에도 정작 자기 얼굴 전체가 사진에 나오는 건 꺼리는 사진가다. 실제 각종 자료에 나온 그의 얼굴 사진을 보면 손으로

동그랗게 카메라 렌즈 모양을 만들어 눈에 대거나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대부분이다. “제가 점잖은 사진가라서 그럽니다. 영화배우도 아니고, 공인도 아니

어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요. 사진작가는 카메라 뒤에 서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바스는 회원 가입이 까다로워 전세계 47명뿐인 매그넘 작가들 가운데서도 3명뿐인 아시아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내년 〈한겨레〉 창간 20돌을 기념해 매그넘

작가들이 한국을 20가지 주제로 나눠 찍는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이번 〈한겨레〉-매그넘 기획전을 위해 그는 한국의 ‘종교’ 부분을 맡아 찍고있다.

앞서 1998년 그는 개인 사진집 작업을 위해 방한해 한국의 종교에 대해서 이미 한차례 촬영한 바 있다. 아바스는 “한국에는 많은 신들이 있고, 카톨릭 신자나

크리스찬이면서 무속신앙을 믿기도 한다”며 “이번에 찍은 사진을 편집할 생각을 하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바스는 자신은 무교이지만 호메이니 때문에 종교에

관심을 갖게 돼 이를 오랫동안 사진의 주제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미국 9·11 테러사건 이후에는 유일신을 믿는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중동에서 유일신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사진으로 작업해왔다.

 

한겨레-매그넘 기획전에서 ‘종교’ 맡아 작업
인쇄매체 퇴조? “인터넷이 사진을 구원할 것”
사진가에 “사랑 빠져라…튼튼한 신발 사라”

 

사진의 오랜 무대인 신문과 잡지 등 인쇄매체가 점점 힘을 잃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열리고 있지만 아바스는 오히려 “결국은 인터넷이 사진을 구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짜 사진에 헌신하는 사람은 보도사진을 찍어도 살아남을 수 있어요. 요즘 사진가들은 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원숭이도 사진을 찍고 있어요.

사진기자나 사진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아바스는 최근 사진의 흐름이 연성화하거나 순수미술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해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형식이 아니”라며 매그넘 내에서도 사진의 합성과 조작을 놓고

격렬한 논쟁과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논쟁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매그넘도 이제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가 아나요? 어떤 의견이 매그넘을 이끌어

갈지는 모르는 것이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소재들과 이를 사진적으로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더욱 중요할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눈에 보여지는 빛을,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그가 젊은 사진가들에게 던진 말 한 마디를 소개한다. “사랑에 빠져라,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튼튼하고 편안한 신발을 사라.”

글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록과 빛의조화   

 내장사의 유명한 단풍길, 가을엔 이길이 시장바닥 같은데 이렇게 고즈넉 할때도 있다니....

 

 

 

 

 부도전

 부도전 앞의 고사목

 

내장사의 전각배치도

 

천왕문

 연못

 정혜루

 3층석탑

 극락전

 3층석탑

 

 대웅전

 

 명부전

 대웅전

 멀리 서래봉인가?

 삼성각

 범종각

 

 내장사를 돌아보고 나오는길, 누리장나무가 막 피어나고 있다.

 다시 계곡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케이블카도 한산하다.

 내장산 단풍의 명소 우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