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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하늘과 땅이 만나는곳 - 김제 지평선 (09. 07. 30)

by 柔淡 2009. 8. 9.

내장산에서 시원한 계곡과 초록이 무성한 숲에서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로 정한곳은 전라북도 김제의 망해사였다.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후 이사를 스무번도 더다니고,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김제에서 내개 가본곳은 금산사 한곳이다.

 호남고속도로를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김제라는 도시는 그저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지명에 불과했었다.

그래서 이번 휴가 기간에는 시간을 내어 일부러 김제를 찾아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산이 보이지 않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곳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가 맞는다.

 

 정읍에서 출발 김제지역으로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서 보이는 지평선.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이 만나는곳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진초록의 논밖에 보이지 않는 이런 넓은 땅에서 거미에게 올가미를 당한 잠자리가 애처롭다.

인생이란 때때로 이런게 아닐까?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 예상치못한 덫에 걸려 자기도 모르게 죽어가는 잠자리 같은....

 다시 길을 떠나 망해사로 가는길, 동네이름까지 "광활" 이다.

정말 광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