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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슬로우시티, 청산도의 범바위와 초분 (09. 08. 16)

by 柔淡 2009. 8. 21.

돌담길을 거닐어보고 당리의 서편제세트장으로 넘어가는길, 구들장논이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버스안에서 멀리 보이는 구들장 논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구들장 논(완도군 청산면 부흥리)
청산사람들의 한이 서린 구들장 논을 둘러보러 당락리로 가보자. 쌀이 귀했던 옛날 청산 사람들은 구들장을 주워 다 논을 만들어 쌀을 생산했다. 바다가 좋아

어족자원은 풍부했으나 논이 없어 쌀이 귀했던 시절 유교사상이 강했던 청산의 남자들은 쌀을 생산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 끝에 구들장 논을 만든 것이다.

 

신흥리에서 당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보는 청산도의 풍경은 무척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다시 길을 재촉해 범바위라 바라다보이는 주차장까지 간다.

 

범바위(완도군 청산면 청계·권덕리)
읍리를 지나 권덕리로 향하면 청계리의 범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잠시 바라보고 권덕리의 바다낚시터로 향하자 남지나에서 밀려온 파도가 천길 단애를 만들어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여기에서 범바위에 올라보자 남쪽에는 여서도가 멀리는 제주도가 아스라이 바다에 떠 있고 동쪽으로는 덕우, 황제, 장도,

원도, 초도, 거문도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 범바위 오르는 코스
☞ 차량 : 청계리 마을 - 범바위(2. 0㎞)
☞ 도보 : 권덕리 마을 - 범바위(40분)

 

범바위와 전망대

 

 제주도와 같은 양식의 무덤.무덤주위를 돌담으로 둘렀다.

 범바위주차장에서 보이는 풍경

 

 

 다시 서편제 세트장으로  가는길, 길옆에 최근에 쓴 초분이 있다.

 

초분은초빈(初殯)·가빈(家殯)·초장(草葬)이라고도 한다. 입관 후 출상한 뒤 관을 땅이나 평상 위에 놓고 이엉으로 덮어서 1~3년 동안 그대로 둔다. 해마다

명절이나 기일에는 그 앞에서 간단한 제사를 지낸다. 초분의 이엉은 해마다 새것으로 바꿔준다. 초분에 모신 시신은 탈육(脫肉)되고 나면 뼈만 간추려

일반 장례법과 동일하게 묘에 이장한다.

매우 원시적인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장법으로 인정되며 유교식 장법이 관철되기 전의 토속장례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최근까지도 전라도 남해안 및 서해안

일대 인근 도서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져왔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초분장을 하는 경우는 호상일 경우에 많이 행하며 임신중인 부인이 죽었을 때도

반드시 초분으로 한다. 전염병으로 죽어서 시신의 균이 주위에 옮길 여지가 있을 때도 격리 차원에서 일단 초분으로 가묘를 만든다. 익사자도 시신의 물을

빼기 위하여 초분으로 한다.

초분의 형태는 평지장(平地葬)이라고도 부르는 뉘움초분, 돌을 쌓고 시신을 올려두는 고임초분, 초분에서 육탈된 뒤에 특별한 사정으로 유골을 매장하지 않고

백지에 싸서 대설작이나 종이상자 혹은 비닐포대에 넣고 새끼나 노끈으로 동여매는 세움초분, 파묘에서 거둔 유골을 비교적 빠른 기일 내에 이장하기 위해서

편의상 하는 방법인 유지방이초분이 있다.

이장하는 시기는 대개 2월 영등할머니가 오는 달을 택한다. 전라남도 진도의 경우에는 반드시 씻김굿을 하여 망자의 넋을 위로해준다.

초 분(草墳 완도군 청산면 일원)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많은 민속문화가 사라졌지만 청산도에는 지금도 초분(草墳)이 남아있다. 초분은 교통이 열악한 환경에서 형성된 도서지역의 이중장제로

부모나 형제 기타 가족의 누군가가 상을 당하면 초분을 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3년이 지나면 좋은 날(손없는 날)을 받아 본장을 한다. 이는 부모상을 당했을 때

장손(자)이 고기잡이에 나가 부모상을 치를 수 없다든가 아내(처)상을 당했을 때 남편이 멀리 고기잡이를 떠났을 때 등 도서지역만의 생활여건이 이러한 이중장제

를 낳게 했다.

 

 범바위에서 당리로 가는 길옆에 최근에 만든 초분이 있다.

옛모습과는 다르게 검은 비닐로 덮어있다

 

 

 망자를 위해 누군가가 삶은 옥수수를 놓고갓다.

오구수의 상태로 보아 하루정도 밖에 안지난듯 하다.

 

 바로 옆에는 이런 공동묘지가 있다.

 위의것은 실제로고인을 모신 초분이고 아래의 것은 서편제 세트장에 있는 전시용 초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