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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가을 야생화의 여왕, 물매화 (09. 09. 06)

by 柔淡 2009. 9. 9.

매년 이맘때가 되면 물매화를 보고싶어 안달이 난다.

8월말부터 여기저기 물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블로그에 올라오고 내가 해마다 물매화를 만나러 다니는 그곳에도

립스틱 짙게바른 물매화가 피어난 사진을 보고 봉평의 메밀꽃을 본다음 물매화를 만나기로 계획을 세우고 새벽에 출발 했었다.

봉평의 메밀꽃은 최근 5년래 가장 예쁘게 피어났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정말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오전에 메밀꽃을 보고 점심을 먹은후 한시반쯤 평창의 어느골짜기로 들어섰다.

 

어라! 물매화가 많이 피어 있으면 지금쯤 그골짜기가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릴텐데 아주 조용하다.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보니 만개한것은 몇송이 안되고 대부분 꽃 봉오리 상태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왕 여기까지 온것, 아래서부터 한송이 한송이씩 알현을 한다.

원래 이 골짜기에는 립스틱 짙게바른 물매화가 많이 피어나 동호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립스틱 바른것은 겨우 세송이, 그나마 상태도 좋지않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물매화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너를 버리진 않으련다.

없는 실력에 최대한 열과성을 다해서 모시려 하니 너도 좀 도와주면 안되겠니?